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밤이되니 예전 생각이 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840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밉상진상화상
추천 : 0
조회수 : 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4 01:09:55
2007년 군 입대를 준비하면서 친척분들께 인사하고 군 입대를 했었습니다

2008년 한창 군 복무중일떄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셨죠
어릴때는 참 무서운 호랑이 할머니 이셨습니다
(문지방 밟고 있다고 혼나고. 남자가 부엌 들락날락 한다고 혼나고)
어릴때는 참 무서웠지만 고2때 시골 갔다가 저희 이제 갈게요 하는데
양손을 꼭 붙잡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다음엔 언제 올거냐 라고 하시니
어릴때의 그 무서움이 날라갔었습니다. 어른이 되니 알겠더라구요. 그렇게 교육을 하셨다는거

97세까지 사셨으니 천수는 다 누리신거죠
그런데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시자마자 구심점이 사라진 친척들은 분열하기 시작하더군요
어느날 꿈에서 친척들 끼리 싸우는데 다른 방 한쪽에서는 증조할머니가 돌아앉아서 가만히 계시더라구요
할머니 뭐하세요? 라고 해도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떼려고 그러신거 같아요.

2013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일도 바쁘고 보안때문에 휴대전화를 못 보다가
밤 늦게 야근까지 더 하고 나서야 알게되고 엄청 혼났던적이 있었죠.
외할아버지도 97세에 돌아가셨으니 천수를 누리셨고
어릴때부터 25살까지 갈때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냐 하시고 극구 먹을것도 먹여서 보내고 하셨죠

2014년 외할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
94세까지 사셨으니 천수를 누리시긴 하셨죠
아마 외할아버지가 자리 잡아놓고 부르신거 같습니다
참 온화하셨습니다 곁에 가면 어머니랑 같이 있는거 같은 포근함도 느껴졌구요
돌아가시고 2~3달뒤
꿈에서 사람들과 같이 걸어가는데 저만 넘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쯧쯔 제대로좀 걷지 하고 무시하고 지나가는데 눈앞에 인력거 같은곳에 검은 한복을 입고 계신 외할머니가 앉아 계신겁니다
어..외할머니 라고 했더니
여전히 그 온화한 미소를 지으시며 걸어온곳 반대편으로 손짓하며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날밤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할머니가 손주 보고 싶어서 잠깐 오셨나보다 라고 하더군요

증조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직접 행동하며 이렇게 살거라 라고 교육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간 그렇게 할수 있을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