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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 차단'에 선뜻 찬성하기를 망설이는 분들께 고함
게시물ID : freeboard_840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아침뱃살
추천 : 2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14 01:36:04
 
저는 전형적인 선비기질 때문인지 대화단절과 배제의 스탠스인 '차단'이라는 극단적인 입장을
 
세운다는 것에 대해 너무도 조심스럽고 두려움마저 느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유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콜로세움이 특기가 될만큼 대화와 논쟁에 적극적인 곳입니다.
 
이런 오유에서 특정 집단을 '차단'한다는 것은 자칫 우리또한 여시가 그랬던 것처럼 외부와의 소통을 거부하고
 
내부담론만을 끊임없이 재생산, 격화시키는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닌가 적잖이 걱정되었습니다.
 
지금 여시 차단의 의제가 논의되는 와중에 선뜻 찬성을 못하고 계신 오유분들은
 
아마도 저와 비슷한 생각에서 그러하실 것이라고 예상해 봅니다.
 
 
 

그러나 굳은 머리를 열심히 굴려가며 얻은 결론은
 
"현재의 여시는 차단만이 해답이다" 입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 정리해본 바는 이렇습니다.
 
 
 

우선 '차단'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가?
 
오유에서 차단하고 있는 대상의 쉬운 예는 바로 '일베'입니다.
 
게시글이나 댓글에서 일베용어를 사용하거나 지역비하, 고인모독 등 일베의 컨텐츠를 표출하는 순간
 
해당 유저는 저격을 받고 다수의 신고에 의해 차단처리되는 것은 오유 내에서 유저들간의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메일만으로 가입되는 개방적인 오유의 회원제도상
 
일반 오유 회원이 일베유저인지 아닌지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사실 매일 일베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오유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단, 오유 내에서 일베유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아시다시피 여시는 회원수 60만, 실제 활동 회원은 20만으로 추정대는 거대한 커뮤니티입니다.
 
오유가 여시를 차단한다는 입장을 수립한다고 해도 그 20만명이 오유에 못 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오유 내에서 여시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
 
구체적으로는 여시내에서만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그 담론들을
오유에 뿌리지만 않으면 됩니다.
 
 
 

'차단'은 나와 다른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독선이 아닌가?
 
근래 외적과의 전쟁과 입국신고서 처리로 다소 뜸해진 경향이 있지만
 
오유에서 콜로세움이 흔하게 벌어지는 이유는
 
이 안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운영자의 의견만이 강요되거나 회원들의 의견통합만을 중시하는 커뮤니티라면 벌어질 수 없는 현상입니다.
 
(콜로세움 없는 깨끗한?? 커뮤니티가 어떤 것인지 근래 우리는 똑똑히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런 오유에서 특정 집단을 '차단'한다는 것은 어떤 특정한 상황에 기인할 때 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오유의 정치성향상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오유 회원은 극히 소수입니다.(적어도 드러나는 의견 중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어떤 오유 회원이 여당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야당 후보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고 칩시다.
 
그 글에 동의하지 않는 오유 회원이 다수라 하더라도 해당글이 근거없는 비난과 혐오글이 아니라면
 
오유에서는 어느정도 갑론을박이 오고갈 것입니다.
 
이건 그래도 대화상대로 인정한다는 뜻이죠.
 
만약 해당글이 근거가 빈약한 야당후보 비난글이라 할 지라도
 
그 글이 비공감 잔뜩 받고 보류로 이동할 수는 있어도
 
"여당 후보 지지자 OOO님을 저격합니다"라며 차단 여론이 금새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오유가 국정원의 조직적인 인력 투입으로
 
여론이 조작되고 분탕글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오유 유저들은 야당 후보에 대해 근거없이 흑색선전을 양산하는 유저 명단을
 
'국정원의 댓글알바'라고 저격하며 지체없이 차단으로 의견을 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론조작을 목적으로 오유에 잠입한 댓글알바는
 
더 이상 대화와 토론의 상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로 국정원이 오유의 차단 대상이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외부의 어떤 집단이 애당초 오유를 대화상대가 아닌
여론조작과 동일논리 확대 재생산의 창구로만 삼는 상황이라면
 
그 집단의 첨병으로 드러난 회원에 대해서 차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베가 오유의 차단 대상이 된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이며
 
현재 여시가 차단 대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것 또한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30차례가 넘어가는 주작 사례와 SLR내 탑씨의 범법행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엉뚱한 변명을 피드백이라며 늘어놓고
 
유저들의 거듭되는 요구에도 여시 내에 외부인들이 소통할 공간을 열어주지 않음은 물론
 
내부 회원들간의 논의마저 운영방침으로 봉쇄하는 여시는
 
오유를 분탕과 여론조작을 위한 창구로만 활용할 뿐
 
동등한 대화의 상대로서의 자격을 잃은지 오래이기 때문입니다.
 
 

여시는 게시판의 수가 많고 회원들의 활동영역이 각 부문에 국한돼 있는 경우가 많아
 
전 회원이 아이덴티티를 공유하는 일베처럼 모든 여시회원을 매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간 오유는 물론 대한민국의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증거를 제시하며 논란을 거는 와중에도
 
여전히 물타기와 새로운 조작으로만 응대해온 여성시대 카페는 더 이상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오유는 적어도 오유 안에서는 5.18광주항쟁의 의의에 대해 일베와 논쟁을 벌이지 않듯
 
주작사태, 탑씨사태, 레바와 장동민 관련 입장을 두고
 
더 이상 오유 안에서 여시와 논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성시대 카페를 차단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출처 얼어버린 아이스처럼 굳어버린 내 심장 속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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