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회원들은 운영자님께 채무감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유 운영자님이 광고를 최소화하여 서버 운영비 말고는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운영자님이 순수하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오유를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회원-운영자 간에 좋은 관계는 아닙니다.

잘못된 운영에 대하여 비판하려고 해도 동시에 채무감을 느껴야 하기 때문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 약간 비판적인 여론이 꽤 고개를 들기는 했지만 평상시에는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 사람들은 닥반으로 대응했습니다. 이유는 역시나 운영자님이 힘들게 운영하시는데 비판보다는 응원해야 한다, 조금 더 지켜보자 이런 여론이 많았었죠.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서 자유로운 비판을 통해 오유가 성숙해지려면 운영자도 오유를 운영함으로써 실질적 이득을 취하여 서로 심적 불편함이 없는 동등한 위치가 되어야 합니다.

오유 회원은 운영자의 적절한 운영으로 쾌적한 오유 이용 등의 이득을 취하고 운영자는 오유 회원의 페이지 뷰 등을 통한 광고 수익으로 이득을 취하는 윈윈 구조가 되어야 운영에 대한 비판에서도 이전처럼 미안함과 고마움 등의 심적 불편함을 느끼는 것 대신 상업적 논리로 회사에 클레임을 걸듯이 자유로운 비판을 할 수 있으며 이것은 오유의 발전에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익 창출로 인해 지금보다는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면 오유 운영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것 또한 운영자가 오유 관리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 현재보다 더 빠른 대처, 더 나은 운영을 가능케 합니다.

그리고 요즘 로펌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이 역시도 자금이 있어야합니다. 수익 창출을 통하면 더 나은 로펌과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도 수익 창출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운영진을 선발하세요. - 예전보다는 조금 더 엄격하고 신중한 운영진 선정 체계와 강력한 관리 체계를 도입하세요.

클린유저, 운영팀장 등 제도는 좋았으나 오유에 크나큰 타격을 입히고 사장된 제도입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인적 자원 선발에 있어서 그 선발 과정 또는 인적 자원 관리에 있어 문제점 때문에 실패한 제도인데요. 두 가지 경우 클린유저, 운영팀장 등 해당 인원에 대해서만 비판이 거셌는데 사실 인적 자원 관리에서 운영자도 그 비판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선발 과정에서의 문제인지 관리 제도에서의 문제인지는 모르나 두 번의 실패를 통해서 봤을 때는 실패의 원인이 운영자에게도 어느 정도의 몫이 있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총리 등의 내각 선출을 할 때 이때 만약 내각 구성에 문제가 있다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또한 그 모든 책임은 대통령한테 있듯이 커뮤니티 운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린유저 (내각), 운영팀장 (총리) 이렇게 비유를 했을 때 운영자는 대통령이 됩니다. 물론 대통령과 내각의 관계에서는 법적인 요소가 개입하는 것과는 반대로 커뮤니티 운영에서는 법적 요소가 개입되지는 않으나 도의적인 책임이 따릅니다.

실패라는 선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진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커뮤니티의 안정성과 지속성 때문입니다. 현재 오유는 1인체제입니다. 이것은 너무나 큰 불안요소이고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합니다. 당장 운영자가 오유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오유는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라는 것은 결국은 여러 사람의 모임입니다. 이러한 정체성을 볼 때 커뮤니티 운영도 결국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야 좋은 운영을 할 수 있고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더라도 제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꿀어줄 사람이 있게 됩니다.

공지를 올려서 여러 사람이 인터넷 상에서 토론한다고 해도 오프라인 토론 만큼 즉각적이며 의사가 명확히 전달되는 토론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작금의 정보화 시대에서도 텍스트보다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토론하는 화상 회의가 인기 있는 이유도 바로 그런 점에서일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서로 오프라인에서 바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운영진이 필요한 이유이며 또한, 운영자가 갑작스러운 운영 중단 위기에 처했을 때도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대체제가 있다는 것에서도 오유의 안정성을 보증할 수 있습니다. 추후 운영자가 운영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까지만 임시로 맡으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선례가 있으므로 이러한 운영진을 선출하는 데에는 예전보다는 더 강력한 선정 체계와 더 강력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게 되겠습니다. 요컨대 수익 창출이 선행되며 운영자 임금과 로펌 계약 등의 지출을 제하고도 여유가 생기는 상황이라면 법적으로 책임이 따르는 직원을 고용할 수도 있겠고 서로 간의 친목이 걱정된다면 강력한 프로세스 또는 운영진 내부 스파이 등의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면 더 좋겠죠. 또한 강력한 삼진아웃제, 원아웃제 등의 패널티를 도입하여 세 번 또는 한 번의 실수로 운영진을 박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실수를 용납하지 않아서 운영에 신중하도록 만들어 운영진의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위험합니다. 운영자님의 공지 하나에도 오유 회원 전원이 휘둘리고 운영자님의 판단에, 운영자님의 개인적인 상황에 오유의 모든 것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운영자님이 건강한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일베 테러 대처나 현재의 여시 테러 대처에서도 실수가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운영자님의 권한 등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또한 운영자 비판에서도 회원들이 채무감에서 벗어나 더 자유로운 비판을 할 수 있어야 오유가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오유회원들은 운영의 적절성을 갖고 운영자님을 지지하는 것보다는 운영자님의 철학을 통해 운영자님을 지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운영자님은 인생 철학을 설파하는 오유의 정신적 지주보다는 오유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에서 오유를 방어하셔야 하는 운영자가 되셔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문화된 사이트로 변화한다는 뜻입니다. 자칫하다가는 지금의 스르륵처럼 몰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으나 스르륵 같은 경우는 운영진의 인성이 개차반이라서 그런 것입니다. 오유 운영자님이 운영하시는 오유는 이러한 전문화된 사이트로 전환하셔도 스르륵 같은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