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오유에 가입하던날 12년 동안 사용하던 SLR에 남겨둔 흔적을 모두 지우고 왔습니다.
그냥 미련없이 나온다 하면서도 아무래도 사람인지라...좀 울적하더군요...
몇년째 전원이 켜진적 없는 외장 하드를 켜서 오래전 사진들을 보면서...
아..이 때는 참 재미있고 즐겁게 사진 찍고 살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게된 글이..좋은 사진 찍고 싶으시다는 한 회원분의 글이었습니다.
묘하게 두근 거렸어요. 15년전 제모습 같아서...
사실 저 글은 작성자 분께 드리는 글이라기 보다는 오래된 기억속의 제가 지금의 저에게 던지는 말에 가깝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셔서 당황스럽긴 하지만..이걸로 입국심사 받은걸로 쳐볼까 합니다.
좀 더 즐겁게들 사세요. 좀 더 행복하게들 사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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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PS. 3일 지난 글 리플에 아직도 추천이 올라가는건 좀 무섭습니다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