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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게 전하는 도전장
게시물ID : humorstory_187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만과변견
추천 : 16
조회수 : 79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5/27 16:58:47
아직 너희들이 태어날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에 따라 세상의 빛을 일찍 본 너희들에게 
난 도전장을 내민다

우리집은 8층에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너희들이 고공비행을 
숙달해서 우리집으로 들어온건지 아니면
엘리베이터를 탈줄 아는 것 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홀로살며 밥대신 담배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나의 피를 빨아먹는 것에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 

난 너희들에게 대처하기 위하여 밥을 한끼 굶으며 화학약품을 사서 뿌려보기도 
했지만 방독면을 끼얹은 것인지 전혀 효력이 없었다
또한 잠들만 하면 귓가에서 앵앵거려 나는 거침없이 너희의 귓방망이를 
올려 쳤음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의 숙달된 비행에 그 귓방망이는
도리어 나에게 돌아와 나의 뺨을 후려쳤다 

그래서 난 울부짖었다 한없이 울부짖으며 너희에 대한 복수심에 치를 떨었다

가끔 너희들중 내 책위에 앉아있는 녀석들을 보며 나는
너희들중 가장 뛰어난 현충(賢蟲)들은 인간의 언어를 알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너희들에게 나는 미약한 일개의 인간일 뿐이라는 좌절감을 맛봤기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한다

6월7~10일 4일간 나는 집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물론 예상하겠지만 창문과 모든 
문은 걸어잠근다. 너희들중 대다수는 추위와 기근에 허덕이며 일부는 죽고 일부는
빈사상태에 빠져있을 것이다

난 그 4일여중 3일은 예비군 훈련을 통하여 각개전투와 총검술 사격을 마스터하여 
너희에게 대항할 것이며 관물대 밑에 숨어 점오를 빠지는 스킬을 이용하여
너희들의 공격을 무력화 시킬 것임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결전의 날은 6월 11일이 될 것이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다 현충들이 내가 없는 사이에 컴퓨터를 조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이 사실을 너희 종족들에게 알리어
최대한 빠른시간내에 우리집에서 나가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겐 사지가 찢겨나가는 고통과 부모형제를 잃는 아픔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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