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모은 돈으로 어찌어찌 버티다가,
슬슬 과금 압박에 못이겨 일자리를 찾아보던 중에
항상 해보고 싶었던 영화관 알바 자리를 찾았어요.
스물 후반인 지금도 따지고 보면 그리 많은 나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스물 초반에 영화관 알바구했다던 친구들 보면서
괜히 부럽고 막 그랬던 적이 있었거든요 ㅎㅎ.
시간대도 맞고 집 근처라 희희낙락하며 이력서를 쓰다가
요건 확인 차 다시 게시글을 보는데,
나이제한에 걸리네요..20세 이상 25세 이하..
용돈 받으며 다닐 정도로 그리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라, 어릴 때부터 항상 주말이든 평일 오후든 일을 하곤 했었는데,
생긴 것도 일 잘하게 생겼다고 면접은 매번 프리패스여서(자랑) ㅋㅋㅋ 일자리 못 구하고 있는 사람들 보면 왜 저러나 싶기도 했어요.
하고 싶은 일자리는 언제든 쉽게 구했었으니까...
하지만 막상 해보고 싶은 일을 찾았는데 그 외적인 부분에서 제한이 탁 걸리니까
가슴에 뭔가가 쿵 하고 내려앉네요.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까요 ㅎㅎ...
이제서야 깨닫고 후회하지 않아도 될 만큼 가치있는 시간들을 보내온 것 같지도 않아서 더욱 마음이 쓰리네요.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