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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건설노동자가 한국 휴가중 먹은 것들(스압).ktx
게시물ID : cook_150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티화이트
추천 : 13
조회수 : 1348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5/05/14 12:54:24


안녕하세요 키티화이트입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찡이 좋아하시는 중동 건설노동자입니다.

왜들 안 나오세요? 한국청년 다 어디갔냐고, 돈 벌러 중동갔다는 소리 나오게 다들 나오셈

하지만 여자는 없으니 정 뭣하면 꽃의 암술이라도 갖고 나오셔야 할 듯


암튼 저는 한 일년에 3번 2주정도 한국에 휴가 갑니다

가면 보통 맨날 술만 먹죠 이상한 짓은 안하고요

그 술의 기록입니다



입국 첫날....나이트 가기 전에 그 앞 삼겹살집에서

저 있는 나라에는 돼지고기가 없어서 휴가 한달 전이면 맨날 돼지새끼처럼 돼지고기 돼지고기 이라고 있습니다

냄새 배면 부킹에 문제생길 수도 있지만 알 게 뭐야



아침 8시까지 놀다가 들어와서 어머니한테 등짝 스매싱당하고 잠든 뒤 오후에 깨어나니 차려진 밥상

속이 확 풀립니다 그래야 됩니다 그래야 또 마시니까

근데 이날 마신건 사진이 없네요...자리에 앉자마자 달려서 필름 다끊김 어서 뭐했는지도 모르겠음 한 4~5차 간것 같은데



서울 올라와서 갑자기 생각나서 동생이랑 시켜먹은 중식

배달 중식치고는 퀄리티가 놀랄만한 수준인데 좀 식어서 왔어요 그래도 꿀맛 개꿀맛



그렇게 봐도 안줘

잠시 저희 집에 살러온 동생 친구네 고양이입니다 성격이 무슨 헤어진 전여친이네요 외로움 많이타고 어리광부리고



친구네 집에서 시켜먹은 족발

이날 챔스보기로 하고 술먹다 필름 끊겼는데 친구는 제가 후반 끝까지 축구 다보고 잤다네여 헐

진짜 알콜성치매가 무서움



다음날 해장하러 들른 이비가 짬뽕

대전 출신의 짬뽕인데 시원합니다 



얘는 평범한 탕수육



가로수길에 된장질 하러갔다가 여자구경하러 커피스미스 갔는데 중국사람만 엄청많네여

와플 개맛없음



로리나 핑크레모네이드는 개맛있음

한국있을땐 이거 박스째로 쌓아두고 먹었는데 이 병ㅅ....아니 다소 물자가 부족한 나라에는 없네요



놀아줘

근데 막상 놀아주면 깨물기를 워낙 좋아해서 손가락이 따끔따끔 함



이태원에 마실갔다가 간 라운지펍 프로스트

여자구경 하러감



피쉬앤칩스 잘합니다



2차로 간, 이태원에 정말 드문 실내포장마차

스팸구이 시키고 뭐 이런거 시키냐고 개갈굼 당했는데 사실 여기선 다들 이거 먹음

여기서 또 필름 나갑니다 하루끝



높은 데를 좋아해서 가슴이 철렁철렁 철컹철컹 함

날 내려다보지 마라 고양이주제에



홍대 영빈루에서 오랜만에 포식하기로 합니다







역시 우리 입맛엔 연태고량주가 짱





2차 이자까야로 이동합니다




친구가 강추한 비잔 크리아

클리어하기가 열아홉살 때 만난 여친과의 첫날밤 같더군요



3차 수제맥주집 케그 비



그리고 4차 순댓국 먹고 들어가니까 일곱시 반

평생 술만 먹다가 쥐도새도모르게 죽었으면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밤입니다


다음날 술자리 삼겹살로 시작했는데 사진 망실함



2차...창전동 잘 알지도 몬하면서 가서 기네스 한잔씩 합니다

사장님 음악취향이 좋음 중간에 갑자기 80년대 일애음 나와서 깜놀

일코중인데....두근 두근



어제 갔던 순대국집 또갑니다...아 왜 식당들이 다 생각이안나지



이번엔 렌지 후드위에 올라가있네요

너 어떻게 내려올라그러냐? 하니까 끼잉...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내려줬더니 날 빤히 쳐다보더니 다시 올라가네요

음..그 뜻이 아닌가



다음날 친구 집 초대 받습니다



메뉴가 닭개장이라는데 준비에 좀 시간이 걸린다고 만들어준 또띠야 피자



이건 비주얼이나 맛이나.......백숙 내지는 삼계탕 아닌가

하지만 맛만 있음 됐지 뭐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맛입니다 이건 대리를 안부를수가 없겠는데..



다음날 판교에 갑니다

잠깐 죽전에 들러 경기권 최고의 빵집인 시오코나에서 빵좀 몇개 사고 약속장소로 감



판교 아베뉴프랑인데 앞에 가는 흰색 가디건 여자분 완전 제스타일이라 뒷모습을 찍었다면 변태같을테니

그냥 길거리 찍었는데 우연히 찍힌걸로

농담이에요...그냥 내부사진



투뿔등심 들어갑니다 안심 시켜서 바로......굽는 걸 저는 먹기만 함.

고기는 남의 살을 남이 구워주는게 최고죠

SG다인힐 계열의 고기는 언제나 가성비가 뛰어남



등신....아니 등심




고기를 사주시는 분이 구워주시기까지 함



무슨...국수였는데......

msg맛과 식은맛이 돋보이는 해장국수였습니다



고향 오자마자 바로 술자리 함 오빠닭

보해의 저도소주 아홉시반인데 병이 참 예뻐요

맛은 청하에 소주탄 맛으로 술술 들어갑니다



언제나 그리웠던 오빠닭 + 정체를 알수없는 떠먹는 피자

떠먹는 피자는 무슨 그냥 모짜렐라 냄비지



2차는....어딘지 모르겠는데 필름 완전 끊김

여기 간것도 기억이 안남

한 6~7병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다음날 어김없이 어머님의 등짝스매싱과 함께 제공된 부어국

후루루 부어버립니다

아 북어국



출국 전날 마지막 술자리

양꼬치집 옵니다

친구가 양갈비 안먹어봤지? 이거 진짜 맛있어 하고 시킴

나 이 나라에서 맨날 먹는게 양인데.......


그래도 맛있어서 참습니다.



꼬치도 좀 구웠고...왜 사진이 다 없지



시원하고 비렸던 짬뽕



2차로 세꼬시집 갑니다



끝난 자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일부는 담배피우러 일부는 통화하러 일부는 화장실간 사진임



3차 이자까야 가서 준마이긴죠 마심

애들이 유부남이 되니까 집에서 전화가 엄청와요

슬픔



맥주랑 모히또 사서 혼자 집에서 쓸쓸히 마시다 아침에 나가서 친구랑 김밥먹고 옴



떠나기 마지막날 저녁...어머니가 상에 힘을 주십니다

제주 은갈치 전복 두릅 명란계란찜



부추오징어국

이젠 이거 몇달은 못먹는거죠 



엄마랑 안녕 하고 공항 갑니다



마티나라운지에서 마지막 식사 하고 비행기 타고 날아왔습니다





하....항상 휴가는 즐겁게 시작하고 체력에 부치다 쓸쓸해지면서 끝납니다

빨리 이 테러지원의심국가에서의 생활을 끝내야될텐데 빨리 프로젝트가 끝나야 본사로 돌아가는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고양이가 보고 싶네요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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