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머니께서 건강이 안좋으셔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수술 당일... 오전 7시...
어머니께서는 수술실로 들어가셨고
수술실 앞에서 어머니께서 나오시기만을 기다리며 대기중인데...
어디선가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옵니다.
10분이 지나도 그치지를 않길래 가보았더니
수술실 입구에서 어떤 의사 한분께서 수술을 받아야 할 아기천사를 달래고 계셨습니다.
1분. 2분.. 5분... 10분.... 같이 달래주시던 의사분들도 다 일하러 돌아가시고...
처음에 계시던 분께서는 계속 끝까지 남아계시더군요.
드디어 아기천사가 웃음을 보이네요.
의사 선생님 코도 꼬집고...볼도 꼬집고...
그래도 선생님은 싫은 기색 하나 없습니다.
어쩜 저렇게 아기천사를 잘 달래주실까요...
이제는 수술실로 가야할 시간인가 봅니다. 누군가가 나와서 뭐라고 말씀하시네요...
" 자~ 이제 아야~ 한거 어서 고치러 가쟈~ 으응?~ "
그래도 아기천사는 주사기가 싫은지 표정이 영 좋지 않네요...
아기천사가 갑자기 꺄르륵~ 하더니 스르륵 눕습니다.
아기천사가 순간 눕길래 깜짝 놀랬는데 알고 보니 마취주사를 맞았더군요...
별 무리없이 잘 마취가 되면서 잠이 드는것을 의사선생님들이 보고 안심하시네요.
이제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부디 나올때는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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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에 있었던 실제 일을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봤구요 사진 촬영후 알게된 사실입니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같이 계셔주시던 주황색 신발의 의사선생님은 아기천사의 어머니셨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술실은 일반인 출입을 금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수술실 문턱이 아무리 높다 한들 어머니는 막을수가 없는가 봅니다.
제 어머니께서 먼저 수술실에 들어가셨고 아기천사가 나중에 들어갔는데
아기천사가 먼저 수술을 마치고 나오더군요. 다행스럽게도 수술이 매우 잘 되었다 합니다.
제 어머니도 4시간여 수술을 잘 받고 나오셨습니다.
Nikon FM2 + agfa vista 100 + nikkor 105mm f2.5
필름스캔. 무보정. 리사이즈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