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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100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
추천 : 12
조회수 : 233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9/26 00:47:59
저희 할머니께서 처녀때 겪으신 이야기입니다.할머니께서 사시던 동네에 아주 빼어나게 잘 생긴 총각이 살았는데, 아랫동네의 할머니 친구분께서 짝사랑을 하셨다고 합니다.친구분께선 고민고민하다가, 어느날 용기를 내서 사랑을 고백했습니다만, 혼자만의 사랑으로 끝나버려서 결국 목을 매고 자살하셨습니다.그 일은 동네에 한동안 이슈가 되어 동네를 굉장히 떠들썩했습니다만, 역시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갔습니다.그리고 그 해의 정월 보름날.매년마다 보름날 저녁이 되면 윗 동네, 아랫 동네 구분할 것 없이 서로 어울리면서 밥과 나물을 먹곤 하셨답니다. 그 해에도 역시 사람들은 이웃 동네로 놀러 가곤 했는데, 젊은 사람 몇 명이 산을 넘어 가는 도중에 어떤 여자가 산길에 앉아 있는 걸 보았다고 합니다.그래서 아무리 보름날이지만, 한 밤중에 여자 혼자 이런 데 있으면 안되니, [뭐하고 있는 거야?] 라고 말을 붙였다고 합니다.그러자 여자는 [나도 아랫 마을로 밥서리하러 가는데, 친구들하고 떨어져서 여기 앉아있었어] 라고 했고, 모두들 그런가보다 하고는 지나쳐왔습니다만, 일행의 한 명이 말했습니다.[아, 아까... 그얘 여름에 목매 죽은 얘잖아?]모두들 그 소리를 듣고서야 겁이 덜컥 나서 도망치는데, 문득 누군가 안 보였답니다. 바로 목 매어 죽은 친구분이 짝사랑했던 청년이었습니다.청년들은 기겁을 하고는 도망쳤고, 아랫동네 어른들까지 모시고 찾아 나셨는데, 결국 그 청년은 그 처자가 목 매어 죽은 나무 아래서 발견했답니다.하지만 그 청년이 반쯤 혼이 나갔던지, 아무 것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무당을 불러 굿도 하고 했습니다만... 결국 반 미치광이가 되었다고 합니다.[투고] 고단평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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