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하나하나 다 읽어봤는데요. 글을 삭제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삭제는 안할게요. 여기 고민게시판이잖아요? 전 솔직히 제 글을 많은 분들이 볼 줄 몰랐고 그냥 혼자 주절주절하면서 쓴 글인데..당황스럽네요.
전 많은 사람들이 남 잘된거 보면서 그래도, 마음속으론 단 1%쯤은 배아프다거나, 좌절을 느낄줄 알았는데......리플들을 보니까 저만 그런가보네요. 제가 옹졸해서. 저 어린거 맞구요. 아직 19살밖에 안됐구요. 전 엄청 어려서 마음이 삐딱한가봅니다....
사교육 돈이 없어서 안받고 학교 믿고 내신 열심히 하고, 수능도 ebs와 함께 열심히 했는데 모의 칠때, 심지어 6월 모의엔 언어가 백점이었는데요. 저 언수외가 411로 망해버렸어요. 고3되서 친구도 별로 못사귀고......노는건 바라지도 않았고요.
열심히 했어요. 정말....왜 열심히 했냐면 딱히 할줄 아는게 없어서요. 노래도 못하지 그림도 못그리지 체육도 맨날 꼴찌하지 얼굴도 안이쁘지. 그리고, 왜 열심히 했냐면 공부를 통해서 성공하고싶었어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합니다. 제 좌우명이 있어요. 가난한 환경에서 실패한 사람은 부유한 환경에서도 반드시 실패한다. 환경이 아니라 사람의 차이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 그냥 과정이다. 괜찮을거다. 학교에서 무료 급식 받고, ebs책빼고는 모두 중고책방에서 사서 공부했구요.
저 재수도 못해요. 아버지는 막일하다 쓰러지셔서 집에 누워만 계시고 어머니는 식당일 하시는데 어떻게 재수를 하겠다고 하며, 어떻게 사립대를 간다고 하겠습니까.
어제는 솔직히 누구는 자동차타고 태어나는데 왜 나는 자전거도 없이 맨발로 태어났나..싶었어요.
제 글에 불쾌하셨다면 죄송하구요...
근데 리플 중에 '이런 유머사이트나 들어오니까 떨어지지...' 뭐 이런 내용이 있었던거 같은데, 저 여기 대학 합격 검색해서 어제 들어온거지... 이런 사이트 있는줄도 몰랐어요. 그래서 생소한 사이트에서 제 글을 많이 볼거란 예상도 못했고요.
해명을 해서 뭐하겠습니까. 에휴 ...
수능 치기 전만 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나도 부모님처럼 살아야할것같고.. 내 자식은 고생시키고 싶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