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아 안녕? 언니야. 아까 내가 말한 것처럼 언니도 대나무숲이 필요해서 여기다가 글을 써..... 너의 강려크함을 어디에 말하고 싶어도 네가 게시물 신고할 거라며 ㅜㅜㅜㅜ 넌 베오베랑 베스트만 보고 일반 게시판은 애게나 공게만 들어가잖아. 그치? 여긴 안 보리라고 믿어, 예쁜아.
애기야 언니가 같은 문제로 맨날 짜증내서 미안해 하지만 진짜........ 제발 밖에서 대변을 보고 왔으면 좋겠어........
아까 너 대변 눌 때 내가 잠깐 들어가서 손 씻었잖아. 네가 숨 참으라고 해서 참았고............. 근데 사실 중간에 잠깐 들이쉬었어. 나 개강도 못하고 죽는 줄 알았단다. 그리고 너 화장실 갈 때마다 너무 불안해........ 우리집이 아무리 수압이 별로여도 인간적으로 너는 변기를 너무 자주 막잖아. 사실 너 화장실 들어갈 때마다 무서워서 항상 필사적으로 내가 먼저 들어가는 거야. 너 이제 이십대 중반 됐잖아. 이제 변기 그만 막아야지.
그리고 아까 씻는데 화장실에서 아직 냄새 덜 빠졌더라... 제발...... 우리 이제 대변은 밖에서 보고 오는 걸로 하자. 집에서도 못 싸는 거 어차피 집이나 밖이나 거기서 거기잖아.....그치?
애기야 언니가 정말 부탁할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네가 미워서가 아니라ㅠㅠㅠㅠ 정말........ 좀 심해....... 앞으로 꼭.. 내가 따로 나가 살게 될 때까지는 우리 화장실의 평화를 지켜줘. 사랑해. 제발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