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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한 여성과 사랑을 나누었다
게시물ID : lovestory_19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사랑사랑
추천 : 2
조회수 : 6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12/23 11:52:54
유명 女優 제리 홀과 믹 재거 그리고 나

그때 나는 한 여성과 사랑을 나누었다
 

롤링스톤즈가 한국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던 70년대 나는 한 여성과 연애를 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의 아내는 그때의 일을 모르고 있다. 
그녀와 나는 음악다방에 앉아 롤링스톤즈의 히트곡 'Paint It Black','Satisfaction', 'Brown Sugar', 'Gimme Shelter', 'Honky Tonk Women'을 들으며 사랑을 속삭였다.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랑을 속삭였다. 학교에서, 다방에서, 태능의 한적한 가로수 길에서 우리는 서로를 확인하기에 바빴다. 
하루는 밤이 늦어 그녀의 집 앞에 이르렀다. 그때만 해도 통행금지 시간이 있던 시절이라 그녀와 헤어진 후 나는 갈 곳이 없었다. 집이 시골이던 그녀는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 여인의 향내가 흠씬 풍겨왔다. 커피를 마주하고 앉은 그녀와 나는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서로 감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꺼리낌 없이 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솜사탕처럼 부드럽던 그녀의 입술, 붉은 앵두알이 수줍게 웃음짓던 그녀의 뽀얀 가슴, 그리고….  우리의 사랑은 터질 듯 익어갔다.
끝없이 서로를 탐닉하던 우리에게 불길한 씨앗이 날아든 건 그 해가 다 가기도 전에 롤링스톤즈의 보컬 믹 재거와 제리 홀의 이혼 소식이었다. 우리의 관계도 점차 금이 가기 시작했다. 사랑만 있으면 어떤 난관이라도 뚫고 나갈 수 있을 거라던 우리의 맹세는 가난한 현실 앞에 바닥을 드러냈다.
당시 우리의 사랑을 아름답게 노래하던 믹 재거,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제리 홀의 시원한 모습.
며칠 전 신문에서 제리 홀이 발기부전치료제 모델로 나온다는 기사를 봤다. 나도 어느새 발기부전을 걱정해야 하는 중년의 나이에 다 달았다. 제리 홀의 모습에서 그녀의 얼굴이 되살아 난다. 단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다.
제리 홀처럼 당당하고 조금은 섹시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기를 바란다.
아! 제발 이 글을 아내가 보지 말아야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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