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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탄생 -出 水漏漏 記 (출 수루루ㅜㅜ 기)
게시물ID : freeboard_844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르륵난민1
추천 : 1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5/14 23:03:54
아직도 아재가 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으시기에
그리고 SLR에서 넘어온 아재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정리해 봤습니다. 무척 길어졌네요.. ㅜㅜ
세줄정리? 못하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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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탄생 
-出 水漏漏 記 (출 수루루ㅜㅜ 기)

club SLR은 비교적 큰 규모의 사진관련 사이트였습니다. 시작은 반씨 성을 가진 개인의 홈페이지?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따라서 사이트 자체에 대한 소속감이 강하다기 보다는 사이트 자체가 갖는 유용성에 의해 충성도가 높았던 편이라 보는 것이 합당할 것 같습니다.
회원들은 과거 운영이 어려워 서버증설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자 자발적 성금을 모아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어렵다던 운영자의 외제차 리스 사건이 터지면서 한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이마저도 결국 흐지부지 넘어가고 회원들은 충성스럽게 활동해오고 있었습니다. 

회원 구성은 다양했지만, 아무래도 사진장비를 갖출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능력을 가진 직장인 혹은 자영업 계층이 주를 이루다 보니 주로는 30~50대가 주 구성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사이트의 구성은 주로 카메라 제조사별로 존재하는사진과 질문 답변 위주의 포럼과, 주로 카메라 관련 물품이 비교적 활발이 거래되는 중고 장터, 그 외 사용기, 에세이 등의 메뉴, 그리고 대체로 일부(벌레들이 이렇게 부른게 아닐까.. ㄷㄷㄷ)는 진보성향, 혹은 빨갱이라고 얘기하나 실제는 대체로 중도 좌파 혹은 우파를 오락가락하는 정도의 정치적 성향이 대세인 자유게시판 등이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주로 포럼에서 활동하는 회원들과 주로 자유게시판에서 활동하는 두 부류로 나뉘는 편이지만, 당연히 필요에 따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명확한 구분은 없는 편입니다. 

그 중 자유게시판을 주로 이용하는 회원들이 스스로를 '자게이'(자유 게시판 이용자)라고 칭하곤 했습니다.
자유게시판의 분위기는 이 곳 오유의 자유게시판에 아재들 도래 며칠간 보였던 그 분위기와 같습니다. 다양한 주제, 즉 일명 단순한 "뻘글"과 신변잡기부터 첨예한 정치적 문제, 다양한 지식 등등 제한없이 자유롭게 올라왔으며, 이에 따라 댓글 없이 순식간에 지나쳐버려지는 글부터 몇백개의 댓글이 달리고 뜨거운 논쟁이 붙는 글까지 다양했습니다. 글이 올라오는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었습니다.

사진 사이트임에도 게시물을 올리는 조건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일반 회원들이 사진을 올릴 때 1회에 장당 2M, 10장 제한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게시물에 대한 음란성, 회원분란 유도 등등의 각종 제제사유에 대한 신고를 당하면 엄격한 벌점제도가 있었으며
누적되면 이용 정지 등의 벌칙이 주어졌습니다. 이것을 풀려면 자필 반성문(하.. 쉰 넘은 분이 당시 30대의 운영자측에 자필 반성문 내신 적도 있다는 슬픈 전설도... ㄷㄷㄷ)까지 운영자측에서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거기다 댓글을 달 때 최소 6자의 원칙이 있어서 회원들은 글자수를 채우기 위해 글 말미에 "ㄷㄷㄷ"(갯수는 마음대로..ㄷㄷㄷ)을 붙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 이번 대대적인 회원 이탈 사태의 도화선이 된 글이 오유에 올라옵니다.
오유의 여론을 조작하는 여시의 HQ가 SLR에 여시 소모임(일명 "탑씨"라고 부르는)으로 존재한다는 한 여시 탈퇴 오유인의 제보글이었습니다.
이것이 SLR에 전해졌고, 회원들이 확인 결과, 그런 소모임의 존재와, 그 사이트에서 행해지던 각종 음란성 글, 사진, 야동 공유 등의 사실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그 동안 용량 제한의 불편을 참고 외부 링크 등으로 고화질 사진을 게시하던 회원들은 이 여시 소모임에는 특혜가 주어졌다는 것: 

-한번에 장당 15M, 30장 게시 가능, 
-댓글 글자수 제한 조차 3자 이상으로 완화 (뭘 이런 배려까지.. ㄷㄷㄷㄷㄷㄷ),
-또한 그 내용들이 회원들이 음란성 게시물로 벌점을 받던 내용은 젖먹이 아기 수준이라고 밖에는 얘기할 수 없는 엄청난 음란성 게시물들이 쌓여 있었다는 것, 
-더구나 그 여시 소모임이 베타 테스터로 선정된 과정의 불투명함 (베타테스터 모집 공지가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올려진데다, 조회가 몇백인 수준- 이것은 일반 자게 게시물에도 달리던 조회수 정도-에서 명확한 결과설명도 없이 공지가 내려졌습니다. 회원들은 누가 선정됐는지, 베타테스트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몰랐습니다.) 

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게 된 겁니다.

즉, 일차적으로 운영자측의 이중잣대, 기존 회원들에 대한 상대적이고 역차별적인 행태에 대한 분가 터진 것입니다.

사건이 터진 주말, 5월 10일 일요일 하루 종일 운영자측은 묵묵부답인채, 모종의 서버 작업을 하고 있는지 몇몇 포럼들의 게시물이 과거시간으로 롤백되어 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여시 소모임의 게시판 메뉴가 애초 발각될 당시와 달리 문제가 될만한 게시판이 삭제 처리된 것이 드러나기도 했죠, 
SLR 내 소모임이 발각된 것을 알게된 여시측은 처음의 도도한 태도 ("우리가 천여개의 메일을 SLR운영자에게 보내 그들이 우리에게 제공한 서버를 사용한 것일 뿐..." ㄷㄷㄷ)에서 여론이 점점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SLR 운영자 측과 회원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띄우고 그 밑에 수백개의 개별 회원들의 사과문이 달렸습니다만, 그 와중에도 일부 여시 회원들은 SLR 운영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가 SLR 회원들에게는 피해를 준 것이 없는데 왜 사과해야 하느냐...는 식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죠. 그나마 이 사과공지도 자신들의 다음카카오 여시카페에 올린 것으로 그쳤습니다. (사과를 받으러 우리를 찾아오라는건가유... ㄷㄷㄷㄷㄷㄷ)

남의 사이트 내에서 벌인 앞서 기술한 몰염치하고 상식 밖의 불법적 행태(당신들은 아는가? 당신들이 누린 그 혜택은 기존 SLR 회원들에게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서나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이었음을..)와 이러한 안하무인적 사과 행태는 회원들에게 2차적 분노를 일으키게 됩니다.

다음 날 SLR 측은 공지로 회원들의 분노를 더 키우는 자충수를 둡니다.
자신들이 한 행위의 자기방어성, 책임회피성 합리화로 도배된 내용이었기 때문이죠.

이후 지금 우리가 대란이라고 부르는 현재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기존 회원들 중 SLR의 운영에 실망과 분노한 상당수가 팝코넷, 딴지 일보, 오유 등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입니다.
(팝코넷도 기존의 메뉴를 새로 유입되는 기존 SLR 회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바로 수정 개편, 딴지 일보 경우 바로 총수의 공지로 일요일 그 야밤에 서버 사러 간다는 공지가 올라와 서버 확충작업 돌입.. ㄷㄷㄷ)
그리고 SLR 내부는 제가 탈퇴한 12일 새벽까지 남아있던 회원들의 각종 항의성 게시물로 도배가 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저도 탈퇴한 상황이라 상태를 모르겠네요. 들리는 얘기로는 운영측이 그런 글을 모두 삭제하고 상황을 정리 중이라는 듯 합니다.

이 중 오유로 이주한 club SLR 회원들을 기존 오유 회원(자칭 "오징어"라고 한다죠.. 자학적 뵨태들..ㄷㄷㄷ... 우린 자칭 "자게이" 우리도 뵨태.. 아.. 아닙니다..^^) 들이 "아재"(아저씨의 사투리)라 부르기 시작한 겁니다.
아마도 SLR의 이미지가 사진 찍는 허름한 옷차림의 늙수그레한 아저씨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정할 수 없음에 눙물이... ㄷㄷㄷㄷㄷㄷ)

오유로 이주한 아재들은 오징어^^들의 따뜻한 환대와 SLR에서는 받아보지 못한 환호성과 칭찬에 입이 귀에 걸려서 
헤벌쭉 ^------------------------------^  해서 완전 취한 상태이므로 오유에서의 재이탈은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이상 
아재의 탄생 
-出 水漏漏 記 (출 수루루ㅜㅜ 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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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ㄷ
잘 썼.. 아.. 아닙니다.
자게에서의 닉? 안알랴줌. 이제 필요없긔..
아몰랑~♡
출처 제 경험과 기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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