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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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3화
4화
5화
6화
등장인물
1765339, 2
- 2번가입자이자 초기연대 창설자. 초기연대가 변질되자 1765339 가입번호로 레지스탕스에 가입한다.
220439
- 레지스탕스 창설자, 지휘자. 1765339가 형이라 부르며 매우 의지하고 따르는 인물
1865339
- 엄청난 노력파 여자. 레지스탕스에 가입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1768398, 9
- 9번 가입자이자 1768398번 가입자. 레지스탕스에 가입한다.
1768972
-게시글 배경을 사용했다가 초기연대에게 찍힌 인물. 레지스탕스에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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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18
D-1
오늘도 레지스탕스는 아침부터 바쁘다.
조를 짜고, 준비를 하고, 리허설도 해본다.
왜 사이트에 이렇게 정성을 쏟느냐며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이들에게 오유는 일개 사이트와는 의미가 다른 것이다.
세번째 혁명이...불과 하루 남았다.
2300여명 어치의 분노가 바로 내일 터질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초기 연대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베스트와 베오베를 장악하며 떵떵거리고 있다.
이번 혁명이 실패하면.. 형이 오유을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
반드시...
"337867님은 패션게시판..237911님은 고민게시판을 맡아주시고요.
아, 너는 애니게시판을 맡아라."
"응."
애니게시판이라..내 담당은 애게가 된건가.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1865339 는 무슨일인지 몰라도 어제부터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오유가 되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그것뿐이다.
심심풀이겸 베스트와 베오베를 둘러본다.
레지스탕스에 들어온 후에는 별로 들어가보지 않았다.
추천수는 하나같이 똑같고, 반대수도 똑같다.
똑같은 추천수와 똑같은 반대수.
이걸 과연 '베스트' 라고.. '베오베' 라고 말할 수 있는것일까.
- 나를 토해 베스트로..! -
예전 오유에서 내가 10번째 추천을 눌러서 베스트를 갔을 때 나오는 문구였다.
물론 지금도 똑같은 문구가 나온다.
하지만 나는 오유가 변한 뒤 그 문구를 본적이 없다.
추천할 만한 게시물이면 보류행이었고, 나머지는 거의 모두 초기연대의 게시물이었으니까.
"9번님, 9번님은 계속 초기연대 상황 보면서 회의장에 보고해주시고요. 1768972 님..1768972님 어디계세요?"
1768972 도 보이질 않는가보다.
1865339 도 그렇고 1768972 도 그렇고 하루도 안남았는데 다들 어딜 간거지?
"형 그냥 일단 있는사람들끼리 준비해요.
올때되면 올거야."
"흠....그래. 그러는게 좋겠다.
그럼 여기 댓글창에 선언문 뿌릴테니까 이거 다들 저장해놓고 계세요!"
"네!"
저 선언문은 아직까지도 쓰이고있다. 워낙에 잘썼으니 말이지...
....형이 없다면...누가 저런 글을 쓰고, 사람들을 모이게 할 수 있을까..
"자 그럼...준비는 이정도로 됐고. 새벽에 일어나셔야 되니까 이쯤에서 해산합니다.
다음 모일 때는..혁명의 자리일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변한..돌아간 오유이길 바랍니다."
.....
꿀꺽..
침묵..
모두가 긴장하고, 흥분하고..떨고있을것이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키보드에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마디 말을 써, 댓글창에 남겼다.
"오유저들의 오유를 위하여!"
그러자, 침묵을 지키고 있던 사람들도 모두 같은 말로 댓글창을 채우기 시작했다.
"오유저들의 오유를 위하여!"
"오유저들의 오유를 위하여!"
"오유저들의 오유를 위하여!"
.
.
.
.
.
.
오유저들의...오유를, 위하여.
2018. 9. 19
D-day
AM 2:55
오늘의 유머...레지스탕스 대혁명까지 앞으로 5분.
모두 숨을 죽이고 각자가 맡은 게시판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이제 각 게시판의 지도자가 신호를 주면 일제히 글이 올라올 것이다.
'초기연대 놈들...엿이나 먹으라지.'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형을 이대로 탈퇴하게 둘순 없다.
그나저나, 1865339 랑 1768972 는 아직도 보이질 않는다.
하루도 빠짐없이 심심찮게 들락날락거리던 놈들이 동시에 어디로 사라진건지 참..
그것도 이렇게 중요한 때에..
"오늘의 유머 레지스탕스의 깃발을 올립니다."
3시 정각, 각 게시판에 일제히 글이 올라왔다.
신호다!
레지스탕스는 일제히 글을 올려대기 시작했다.
1초도 안돼 몇개씩 올라오는 글들.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한 페이지가 밀려나는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추천!!추천을 해!!"
"A조!! 베스트로 이동해서 대기해!! 곧 글들이 베스트로 간다!!"
좋았어..베스트로 간다!!
추천...! 추천....! 추천!!
추천수 1
추천수 3
추천수 6 반대수 1
추천수 9 반대수 7
추천수 12 반대수 13
보류게시판으로 옮겨졌습니다.
......!?
'뭐...뭐지? 다른글..다른 글들은??"
다른 글들도 하나같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무슨일이야!!초기연대냐??"
"추천!!추천을 해!!"
"초기 연대가 이렇게 빨리 대응할 수 있을리가 없어!!"
"베스트는??베스트는 몇개나 간거야?!"
"몇개 가긴 갔지만 그것마저..보류로..!"
!!!
초기 연대...
대체..어떻게..!
그 때, 유머자료 게시판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초기연대의 ..9번입니다."
추천수 13 반대수 2
베스트게시판으로 옮겨졌습니다!
순식간에 늘어난 추천수..
잠깐..9번이라고?
"안녕하세요. 초기연대의 9번입니다.
그리고 레지스탕스에서는....1768398 던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재밌었습니다..ㅋㅋㅋ
좀만 더 찾아봤으면 충분히 알 수 있었을 텐데..어지간히들 급하셨나 보군요.
아, 제가 스크린샷찍어서 드린 닉네임 돌아온 사진은 진짜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뭐 그래봤자 어차피 못하실거지만 ㅋㅋㅋㅋㅋㅋ
희망고문이란게 더 끔찍한거, 아시죠?
그러게 그렇게 쉽게 회의장 링크를 알려주셨으면 안되죠.
그거 다~ 초기연대에서 보고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
멍청하긴ㅋㅋㅋㅋㅋㅋㅋㅋ
뭐요? 초기연대 상황을 보고해달라고요?
미안하지만 레지스탕스 상황 보고하고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근데 어쩌죠?
레지스탕스 창설자이자 지휘자. 220439 님..
이번 혁명이 실패하면 아마 탈퇴하신다고 하셨던 걸로 알고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럼 탈퇴하는거 잘 보고있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
그 글의 내용이었다.
이 글은 ..레지스탕스의 엄청난 반대수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교도 안되는 추천수로.. 보류게시판으로 사라지지 않았다.
이런 씨발.......이럴수가..!
"형!!뭐라고 말좀 해봐!!"
.....
"안녕하세요. 220439 입니다."
형이 글을 올렸다.
엄청나게 바른 속도로 올라가는 추천수.
분명..초기연대 놈들이 추천하고 있는 거겠지...개새끼들..!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나름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전에도 스파이에 당해놓고 이번에도 이렇게 되버리는군요.
저는 약속대로 8년간 해왔던 이 아이디를, 오유를 탈퇴합니다.
아마 오유가 돌아가지 않는 이상 다시 이곳에 올일을 없겠죠. 곧 다시 뵐거라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레지스탕스는...1765339 에게 맡깁니다.
레지스탕스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한 사람입니다. 그럼 전 이만 물러납니다.
오유저들의 오유를...위하여.
220439, Cla*** 올림
1765339..너가 이글을 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다른 사람이 볼지도 모르겠다.
그냥 길게 말 안할게. 레지스탕스를..오유를 잘 부탁한다.
지금 오유는 오유가 아니야.
아마 레지스탕스는 사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질거야..
너가 그걸 잡아야 해. 그럴려면 최대한 빨리..해야할거다.
그리고 나. 너가 2번인거..알고있었다.
초기연대 주요인물인데 아이피를 확인안할리가 없잖아.
그리고 2번이 사라진 시점과 너가 나타난 시점도 같았어.
하지만 널 믿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했고 날 잘 따라줬어.
이제 너가 핸들을 잡을 차례다.
오유를 꼭..되돌려줘. 그땐 나도 돌아갈테니.."
.......
무슨소리야..
"형!!댓글로..댓글로 말해!빨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기연대의 조롱섞인 댓글들로 내 댓글은 뭍히고 있었다.
이새끼들....너네는 초기 가입자도 아니잖아..!
대부분 그냥 추종자들일 뿐이잖아..!
왜 이사람들을 따르는 거야?!
.......
사실 답은 알고있다.
웹에서는 얼굴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소속감을 가지고 자신이 대단하게 여겨지면 사람은 웹에서 자제력을 잃는다.
초기 가입연대라는 것에 가입해 초기 회원들을 모시다 보니.. 자기도 마치 대단한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져 이러고 있는 거겠지..
하지만....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8년의 추억과 세월이..
힌순간에 무너졌다고..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잡아
형의 가입번호를 클릭했다.
-이미 탈퇴한 회원입니다.-
......
..
.
.
......내가...
반드시......
....바꿔놓겠어....
나는 형의 마지막 글을 바라보며.. 다짐했다.
....?
그러고보니..저 마지막 문장 뒤에 부자연스러운 여백은 ..뭐지..?
나는 그 여백을 드래그했다.
파란색 박스 안에는 흰색으로..이런 글이 써져있었다.
"1765339. 너가 이글을 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다른 사람이 볼지도 모르겠다.
그냥 길게 말 안할게. 레지스탕스를..오유를 잘 부탁한다.
지금 오유는 오유가 아니야.
아마 레지스탕스는 사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질거야..
너가 그걸 잡아야 해. 그럴려면 최대한 빨리..해야할거다.
그리고 나. 너가 2번인거..알고있었다.
초기연대 주요인물인데 아이피를 확인안할리가 없잖아.
그리고 2번이 사라진 시점과 너가 나타난 시점도 같았어.
하지만 널 믿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했고 날 잘 따라줬어.
이제 너가 핸들을 잡을 차례다.
오유를 꼭..되돌려줘. 그땐 나도 돌아갈테니.."
.........
........뭐야...
알고있었잖아....
............
...다 내 잘못이다...
내가 바꿔야한다..내가 바로잡아야 해...
내가 시작한 이 일을...
나때문에 일어난 이 일을...
내가....
....그 날 새벽엔..2시간동안 닉네임이 돌아왔다.
to be continued........
이제 곧 끝나겠네요.
앞으로 1~2화면 끝납니다. 지루해도 지켜봐주세요.
아 그리고 희소식.
뭔가 전개가 부자연스럽다고 느끼시지 않으셨나요?
네 맞습니다
원래 이거 7화가아니라 8화예요.
원래 7화는 삭제해버렸습니다.
왜냐구요?
히로인이랑 주인공 로맨스랑 과거얘기거든요.
오늘 지하철에서 쓰는데 옆에 커플이 공공장소인걸 망각하고 아주 애정행각을 ㅈㄹ을 떨더라구요.
짜증나서 소설내 커플도 용납할수 ㅇ벗다! 해서 걍 쿨하게 삭제.
걱정하지 마세요 이 소설은 오유의 소설입니다. 아주 처참하게 찢..진않겠지만 이어지는일 없어요.
안생겨요.
그래서 그 이야기는 나중에 후기같은거 쓸때 떡밥 풀게요.
희소식은 이거였습니다 여러분
ㅎ하핳 커플 죽어버리라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