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시작한지 2개월째인데 사실 그동안 정말 나태하게 운동했어요. 처음엔 식단도 열심히 지키고 운동도 무산소1시단+유산소1시간 잘 해왔는데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힘든일들이 연속 터지면서 끊었던 술도 마시고 식단보다는 먹고싶은 대로 먹고 운동 미루고 주5일 운동 하던 것을 주3회 PT1시간만 하거나 등등..
슬슬 PT끝날 때가 되었는데 오늘 몸무게 재는데 선생님께서 운동량이 적은게 아닌데 이정도로 안빠질 수가 없는데.. 하시며 오늘 운동 강도를 좀 높혔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토할 것 같은데 아.. 나는 왜 살이 찐걸까, 자기관리도 못하는 바보다, 의지박약이다, 선생님 보기 창피하다, 왜 이렇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에 갑자기 눈물이 펑펑 났어요.
선생님도 당황하시고 우는 나도 황당하고ㅠㅠ
다 내 잘못인건데 또 선생님 당황시켜서 죄송해서 더 눈물이 났어요. 이분은 무슨 죄로 나같은 의지박약인 바보를 가르치느라 고생이실까 이분한테 미안하다 하는 그런...
겨우 추스려서 운동 다 끝내고 유산소 40분 하고 집에 와서 누워있어요. 그런데 도통 기분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네요.
자존감 높아지려고 운동하는데 참 쉽지 않네요. 언제쯤 행복하다라고 느껴지는 날이 올지.. 여러가지로 복잡한 하루였습니다.
다게분들은 어떤 하루 보내셨나요? 저처럼 슬픈 분들이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좋은 글로 다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