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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이야기해요!(강스포)
게시물ID : sisa_1008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난멋져
추천 : 40
조회수 : 153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12/31 16: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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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쓰다보니 스포가 많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1. 언론은 왜 이렇게 쓰레기가 됐을까. 1987년의 기자는 보도지침을 어겨가며, 맞아가며 억울한 사람이 죽었다고 기사를 쓰는데 2017년의 언론은 억울한 사람을 왜 욕먹이는 걸까. 지금 누가 죽었다고 박처장에게 물고문했죠? 라고 물어볼 기자가 있을까. 

2. 고문 경찰이 부르는 애국가와 6월 항쟁의 애국가가 작년 '태극기집회'와 이번 광복절 문재인대통령과 시민이 들은 태극기가 겹쳐보인다. 애국의 이름으로 범죄를 덮고자함은 여전하다.

3. 절대 악 캐릭터가 없다. 빨갱이에게 가족이 몰살당하고 월남한 박처장, 자신이 고문한 사람들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는 조반장.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매카시즘을 이용한 자들의 변명이다. 

4. 슬픔을 강조하지 않고 깔끔하다. 부검실에서 박종철 삼촌이 울음을 참는 장면, 강가에서 뼛가루를 뿌리며 할 말이 없다는 박종철 아버지 씬은 박종철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보다 그것을 표현할 수조차 없는 정권에 대한 분노를 일으킨다. 

5. 캐스팅은 최고다. 조연, 단역이 타 작품 주연급. 특히 강동원이 나오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헉! 했다. 여진구도... 문성근, 우현이 악역으로 나와서 현실과 다른 재미가 있다. 블랙리스트 때문에 캐스팅이 어려웠나 생각도 들었다. 

6. 주인공이 없다. 박종철에서 이한열까지 넘어가는 1987년을 잘 보여줬고, 한 명의 영웅이 아니라 시민의 승리를 이야기한 것 같다. 


 저에게는 올해 최고의 영화였어요. 영화보고 와서 당시 기사 더 찾아보고 있는데 한번 더 보러 갈까해요. 1987 보면서 든 생각이나 좋았던 장면 댓글로 같이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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