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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은 내 판단력에 '적'인가? 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phil_11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탱크퀑
추천 : 1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5/15 00:53:03


체중이 지나치게 늘어가고 뱃살이 불편을 끼칠만큼 늘어지기 시작할 때 
나의 '식욕'은 강한 장애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 맛', '짠 맛', '매운 맛'을 통제하고 
'담백한 맛', '밋밋한 맛' 등의 덜 자극적인 맛을 중심으로 변화를 주죠. 

음식을 만들다 문득 든 생각입니다. 채소를 넣고 그냥 물 좀 넣고 팬에 볶으면(기름 없이 물만으로도 가볍게 볶을 수 있으니까요)  맛 없지요. 

그래서 여기에 카놀라나 올리브유를 뿌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이 안에 고기류를 넣는다면 더 부족함 없는 훌륭한 식사가 나타나요. 

그런데 그 '내용물'이 가진 영양소 가운데 몸에 이로운 것보다 해로운 것이 많으면 '정크푸드'라고 불리는 건강을 헤치는 음식이 되죠. 

하지만 맛은 매우 뛰어나요. 먹고 싶어지고 더 먹고 싶어지고, 배가 부르게 접시가 비워지게 먹고 싶죠. 왜냐면 맛나고 내 몸은 그걸 요구하거든요. 먹어!

다이어트 중인 나에게 이렇나 본능은 '적'일까요?  과연?

이번 오유를 분탕친 여시 사건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기도 합니다. 

운영자의 공지를 보기 전까지 제 여시의 반응 보면서 '놀고 있다', '미친ㅋㅋ' 이랬다가 논란이 된 공지가 올라오자 화가 머리 끝까지 치고 올라오더군요. 
진짜 'ㅅㅂ'가 절로 나오는 열받는 욕이 말이죠. 이 순간 제 본능은 이렇게 말합니다. "열내. 더 빡쳐. 욕해. 짜증내" 
저의 본능은 과연 제가 생각한 '나'에게 있어서 '적'이었을까요?  과연? 

 
솔직하게 과학적인 접근에서는 도덕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본능은 '삶에 도움을 준다'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진화론적으로 그렇게 '진화'한 존재니까요. (과유불급)

그러나 생각을 해보면 완전히 "어! 그래!" 라는 결론은 안나옵니다. (이유는 뭐 뻔하죠. 생각하니까 ㅋ 제 생각이 과학은 아니잖아요?)

칸트의 책을 보면 본능적인 행동을 매우 견제하는게 아닌가 싶을만큼  우리의 '이성'을 많이 언급하는게 느껴졌으나 ㅜㅜ 아직도 이해는 다 못했습니다. 

하지만 철학사 책을 보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본능적인 부분에 대해 굉장히 많은 '견제'가 있었다는게 느껴집니다.  고대의 경우 '앎'의 범위가 지식을 넘어 '삶'까지 걸쳐있다 느꼈거든요.  아니.; 말이 새어나가 죄송합니다.

돌아와서 우리의 본능은 '나'가 살아가는데 과연 '적대적인 부분'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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