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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 이야기
게시물ID : sisa_18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개빛노을
추천 : 2/3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12/23 12:48:10
먼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더이상 황교수 편이 아니다.
이전의 그의 업적은 너무나도 대단한 일이었고, 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희망이 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의 업적으로 그를 평가할 수는 없다. 과학에 대한 윤리적 측면을 배제하고서, 이번 사건의 경위가 오늘 중간 발표 나면서, 나는 도저히 이젠 그를 믿을 수가 없다.
2개의 줄기세포를 11개로 불린 일이나, 경제적 측면을 내세우기 위해 실제 사용한 난자의 수보다 그 수를 줄여서 논문에 기재하였으며, 테라토마도 2개만 형성되었다고 한다. 행여 서울대 조사위가 잘못 조사할 가능성은 배제하고 생각해본다.


나는 그가 맞춤형 줄기세포를 배양했는지 안했는지는 지금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 사건 이후에도 그는 연구를 계속 할 것이며, 정부의 지원이 없더라도 암암리에 개인 회사나 개인 자산가들의 지원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는 분명 유능한 사람이 맞다.



그렇다고 거짓말로 그 사실을 불렸어야 했는가. 이미 2004년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한 그에게 정부의 지원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급하게 거짓말을 하였는가.



나는 순간 황빠라는 말에 무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여러 리플들을 보면 미즈메디 욕이나 하고 모 황교수가 속았네, 노성일이가 거짓말만 잔뜩해냈네, 이번 일 겪어도 몇달 후까지 몸 추스렸다가 다시 잘 일어나기 바랍니다...



업적이 대단하면 거짓말을 해도 되는건가? 그것도 전 세계에 대해서 말이다. 이것이 어떻게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거짓말이 들키면 우리 나라 생명 공학 분야에 대한 권위, 그 진실성, 어떤 믿음자체가 무너지는 것을 알면서..


게다가 그의 업적을 기다리고 염원하던 그 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이번 일로 얼마나 상처받았겠는가.




그가 어떠한 업적을 거두고, 또 얼마나 일을 할 수 있는지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는 전세계를 속이면서 거짓말을 했다. 그 과정에서 노성일이가 꼈든 김선종이 새튼이 꼈든 어쨌든 그는 지금 전세계에 거짓말을 한 것이다.



정신들좀 차려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을 했을때 그것마저 덮으면서 괜찮다 괜찮다고 말하지 마라. 그렇게 극단적인 신뢰가 빠돌이가 아니고 무엇이냐. 



어쨌든 그에 대해서 나는 이제 더이상 편 들어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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