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slr과 오유가 많은 일이 있었네요.
slr에 서식한 것만 근 7~8년이 되었으니 참 오랫동안 있었네요.
스르륵 처음 갈때만해도 여친이었던 분이 지금은 머리도 안감고 옆에서 편히 주무시는 걸 보니
참 새삼스럽습니다.
신상에 무슨일이 있거나 할 때마다 자게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글 남기면서
위로도 받고, 때로는 까이고, 거의 대부분은 무플...ㅠㅠ..이었지만..
그래도 나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과 관심을 가지면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구나.
이 사람들도 나처럼.. 아니 나보다 훨씬 더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면 확인과 'ㄷㄷㄷㄷㄷㄷ'거림이 없어지고 나니
왜이렇게 허전한 걸까요?
사실 오늘 결혼 6개월만에 아파트 전세집 구해서 잔금을 치뤘습니다.
그동안 좁은 원룸에서 같이 고생한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제 스스로가 괜시리 대견스러워서..(사실 남들도 다하는 건데.ㅎㅎㅎ...아니 더 하면 더했죠.ㅎㅎ)
누군가에게 으쓱으쓱 받고 싶은데..
자게에 글 올려서 괜히 자랑하고 싶은데..
그렇게 맘 편히 이야기 터놓을 데가 이제 없어져버렸네요.
그래도 오유분들이 친절히 맞아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사태 일어나고 나서 초반에 나도 아예 옮길까?
아재 아재 하고 칭찬해주는데, 나도 인생샷 한번 올려볼까? 했지만
마음이 확 안 땡기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은 큰 마음먹고 한 글자 남겨 봅니다.
스르륵을 처음 만난 계기였고, 저와 함께 20대를 보냈고, 우리 와이프와의 추억을 너무나도 이쁘게 잘 담아줬던
제 첫 dslr. d3100으로 찍은 사진들 몇장 올리면서 두서없는 글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