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대학을 다니는 학생입니다. 물론 오랜 시간 어려운 삶의 풍파를 다 겪어온 아재들에 비하면야 제가 겪어온 어려움일 비할바가 있을까만은, 그래도 참 힘들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사진은 자꾸 시간이 지날수록 못 찍는 것 같고, 그나마 찍을 시간은 많이 많이 줄어들고.. 제가 유일하게 갖고 있는 취미가 사진 찍는 거인데.. 그마저도 나아가기 보다는 뒤로 간다는 느낌이었어요. 잘 찍은 사진들을 보며 난 왜 다시 이렇게 못 찍을까? 고민도 많이했구요. 덕에 사진 찍을 자신감도 많이 줄었거든요.
그런데 아재들이 오시고, 많은 사진들을 보면서, 제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동시에 좋은 사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재들이 처음 오신 날, 한 아재가 적어주셨던 댓글이 아직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오유인들의 댓글에 설레서 사진을 올리는 아재들을 보면서도 알았어요.
아, 나의 진심을 담았고 그 진심이 전해진다면 그게 좋은 사진이구나. 하구요.
사실 어느 순간부터 구도다, 뭐다.. 되게 따졌던 것 같아요. 정작 아 이사진 좋다! 하는 생각은 제가 좋은 느낌을 갖고, 감동을 받는 사진이었는데.. 세상 누구보다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저의 사진에게 너무 가혹했더라구요. 스스로를 돌아보니.
그래서, 다시 용기를 내고 카메라도 메고 또 내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고, 먼 미래의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순간을 찍으러 떠나려구요.
아재들만 아니라, 저처럼 오랜 슬럼프를 지나 다시 사진을 찍고자 마음먹는 오유인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