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따르는 한 가닥 실이 있다
그 실은 변화하는 것들 사이로 지나간다
하지만 그 실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네가 무엇을 따라가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너는 그 실에 대해 설명해야만 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 실을 붙잡고 있는 한 너는 길을 잃지 않는다
비극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사람들은 상처입거나 죽는다
그리고 너는 고통받고 늙어간다
시간이 하는 일을 너는 어떻게도 막을 수 없다
그래도 그 실을 절대로 놓지 말라
(류시화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