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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도남문고본 '첫날밤 남녀의 성기 묘사'
게시물ID : humorbest_1009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ynet
추천 : 86
조회수 : 41292회
댓글수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1/27 00:24: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1/24 15:34:13
uykhjkuyk
 
눈결에 얼핏 보니, 삼삼이12)에 채인 것이 맹랑하고 야릇하다. (중략)
“월후(月候)13) 삼장 끌러 놓고 식년동당(式年東堂)의 기추(騎芻) 과녁처럼 잠깐 일어
서려무나.”
“그는 과연 중난(重難)하오. 그만하여 자사이다.”
“제발 덕분 네게 빌자. 아니 서든 못하리라.”
춘향이 하릴없이 반만 일어섰다가 도로 앉을 제, 유정송목(有情送目) 바라보니, 만첩
청산(萬疊靑山) 늙은 중이 송이죽을 자시다가 혀를 데인 형상
14)이요, 홍모란(紅牧丹)이
반개하여 피어오는 형상이라. 연계(軟鷄)찜을 즐기시나 닭의 볏
15)은 무삼 일고? 먹줄
자리에 도끼자국이 줄 바로도 맞았구나.
16)
이도령의 거동 보소. 일신(一身)이 점점 저려오니, 훨훨 벗고 아주 벗고 모두 벗고
영영 벗어 휘휘친친 후리치고 금침(衾枕)으로 뛰어들 제, 춘향이 하는 말이,
“남더럴랑 서라더니 당신은 왜 아니 일어서오?”
이도령이 눈결에 일어서서 어느 사이 앉을 적에 춘향이 묻는 말이,
반룡단(斑龍丹)17) 제 빛이요, 송이(松栮) 대강이18) 같은 것이 무엇시오?”
“그것은 모르리라. 동해 바다에서 대합(大蛤)조개 일쑤 잘 까먹는 소라고둥이라 하
는 것이라.

에후리쳐 덥썩 안고 두 몸이 한 몸 되었구나. 네 몸이 내 몸이요, 네 살이 내 살이
라. 호탕하고 무르녹아 여산폭포(廬山瀑布)에 돌 구르듯이 데굴데굴 구르면서 비점가
(批點歌)로 화답한다.19)
 
 
12) 삼삼이 : 세 갈래로 갈라진 곳. 여기서는 여자의 성기를 말함.
13) 월후(月候) : 월경. 달거리.
14) 혀를 데인 형상 : 혀를 뜨거운 죽에 덴 것 같은 모양. 여자의 성기를 묘사한 말.
15) 닭의 볏 : 닭의 머리 위에 세로로 붙은 톱니처럼 생긴 붉은 살 조각. 여자의 성기를 비유한
말.
16) 먹줄자리에 도끼자국이 줄 바로도 맞았구나 : ‘먹줄자리’는 재목을 똑바로 자르기 위해 줄
에 먹물을 묻혀 튕겨서 그은 선을 말한다. 도끼자국은 여자의 성기를 묘사한 말.
17) 반룡단(斑龍丹) : 반룡환(斑龍丸). 노인의 보약으로 쓰는 환약. 여기서는 이에 남자 성기의
색깔을 비유한 것임.
18) 송이(松栮) 대강이 : 송이버섯의 머리 부분. 남자의 성기를 묘사한 말.
19) 도남문고본 '춘향전', 39-41장. (이윤석, '도남문고본 춘향전 연구', 경인문화사, 2012,
 
 
 
 
변강쇠타령으로 잘 알려진 가루지기타령을 보면 기물타령이 있습니다. 남녀의 성기를 묘사한 것이죠.
그것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춘향전에도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인터넷에 소개된 것은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이지만 이것은 또 다른 이본인 도남문고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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