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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북이지만 개인적인 초등학교 교사의 입장에서 솔로강아지를 보며
게시물ID : freeboard_847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결백한가?
추천 : 0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15 13:51:09
이제는 전량폐기가 결정이 난 솔로강아지 시집에 대한 논란을 보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저는 초등학교에서 꼬꼬마들을 상대로 골목대장 노릇하고 있는 오징어입니다.
그래서 의견을 개진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오롯이 저의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며 초등학교 교사집단을 대변하는 것은 아님을 미리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제가 느끼는 감정은 시의 잔혹성이나 그 어린이의 잔인한 표현에 대한 경악이나 분노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시를 읽었을 때는 무척 놀라기는 했지만 그 놀람이라는 것은 초등학생인 아이의 표현력이 다소 과격하기는 하나 자신의 분노의 원인에 대한 파악과 그 분노 표출의 대상 표출 방법이 왠만한 성인의 표현력보다 더 가감없이 표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가 자라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다음어 나간다면 좋은 문학가가 대한민국에 탄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저와 다른 의견이 다른 분들이 다수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에 대한 태도 또한 역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문제에 있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몇 몇 불편함을 느끼는 어른들에 의해서 세상을 향한 아이의 소통-그것은 이 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작금의 어린이들의 상태를 잘 보여줄 수도 있는-을 철저하게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매장해버렸다는 것 입니다.
 
자살률변화추이.jpg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전세계 1등을 달린지 10년이 넘는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모르시는 분이 더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묻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자살률 또한 성인들의 자살률에 못지 않게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살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서도 아이들의 자살의 원인이 성인보다 훨씬 더 적은 이유때문인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 일반화하기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경우에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이야기 하고 문제에 대해서 같이 고민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다시 용기를 얻고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물론 문제의 근원이 처리되지 않는 한 아이는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더 악화되거나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대할 때 나이가 어린 미숙한 생명체로 대하는 것보다 어리지만 나와 같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아줄 수 있다면 작금의 솔로강아지를 보는 세상의 작태나 아이들의 자살률 증가 같은 일은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이들을 나와 같은 사람으로 대해주세요.
 
너무나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글의 전체적인 통일성이 떨어지고 적절한 어휘 선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고 그럼에도 진심은 항상 통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글- 본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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