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들. 솔직히 '아재들'이라고 하기엔 저도 유부에 나이도 아주 쪼금 들어서 조카뻘은 아니고 동생이나 사촌동생뻘이니까 '형님들' 이라고 부르는게 맞겠지만, 그냥 해왔던 대로 아재들이라고 부를게요.
아재들이 오유로 망명와서 분명 좋은 오징어들고 있을거고, 그게 고까운 오징어들도 있을겁니다. (손가락 간질간질한 거기 오징어들, 고까운 사람 없다고는 하지 마세요. 내가 아니라고 다 아닌건 아니에요.) 전 개인적으로 아재들이 와서 좋은 오징어 중에 한 사람이고, 그래서 2013년에 오유 회원 가입 해 놓고 눈팅만 하다가 아재들 오고 나서부터 글을 쓰고 있어요.
아재들, 조카들이 금손이라면서 환영해 주니까 따뜻하고 맘이 편하고 해서 좋은데... 조카들이 오손도손 노는데서 내가 글 하나 잘못쓰고 그러면 막 물 흐려놓는것 같아서 부담되고 그런거 다 알아요.
눈치 보여서 하고싶은 말 못하는 아재들도 많고, 맘은 붙였는데 글은 좀 더 후리하게 쓰고 싶고 그런 분들도 있을거고... 원래 눈치 안보는 편이라 하시던대로 노는 분들도 있을거고... 뭐 글 쓰다보면 실수도 하고 비공도 먹고 하는거고 그러다가 타이밍 좋게 글하나 써서 베오베도 가고 그러는거죠.
오유나 스르륵이나 그냥 커뮤니티잖아요. 부담갖지 말아요. 전체적으로 자게이들보다 오징어들이 어리고, 아직 덜 때묻은건 맞지만 대가리 클만큼 큰 조카들이라 알아서 걸러내요. 물론 그 중에서도 삼촌 놀러왔는데 집에가지 말라고 징징대는 조카들도 있을거고, 마냥 어리고 해맑기만한 조카들도 있겠죠. 어디나 다 마찬가지 아닙니까. (ㅇㅂ랑 ㅇㅅ 빼고...)
그냥 아재들이 생각하기에 이정도는 된다 싶은것들은 싸질러도 보고, 그래서 별 얘기 없으면 계속 하는거고 조카들이 아재들 그런소리 하지마요 하면 안하면 되죠 뭐. 아재들이 생각하기에 이건 조카들하고 할 얘긴 아니다 싶으면 딴지 같은데 가서 쓰면되는거고요.
그리고 아재들, 조카들은 아재들이 눌러 앉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재들은 이제 난민된지 며칠 안됐잖아요. 여기저기 둘러보세요. 조카들이 딴지 싫어한다고 아재들이 딴지 가는거 부담가질 필요 없어요. 딴지에서 뻘글 쓰고 놀다가 가끔 조카들 재롱 보고 싶으면 놀러와도 되는거고, 아니면 조카들하고 같이 살면서 가끔 대포한잔 하러 딴지 가도 되는거고... 꼭 딴지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구요.
삼촌이라고 조카들이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조카들이 귀찮고 애새키들이랑 놀아주는거 피곤해 하는 삼촌들도 많으니까. 아재나 삼촌은 아니지만 저도 뻘소리 하는 커뮤는 따로 있고 여기서는 주로 오징어들 재미있게 노는거 보고 힐링 받고 가곤 했어요. 요 며칠 아재들 따라서 들썩들썩 글 쓰다가 운좋게 베오베도 가보고, 비공도 배터지게 쳐먹어보고 했지만 ㅋㅋㅋㅋ
아무튼 아재들 뭘 부담스러워하고 상처받기엔 대부분 나이들 드실만큼 드셨잖아요. 그런거 걱정하면서 반모색기 조카 18색 크레파스 색기 하고 집어 던지고 온거 아니잖아요. 놀다 가세요. 계속 놀다 아징어 되면 그것도 좋고, 아니면 말고. 오유는 오징어들이 알아서 정화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