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지 얼마 안되서 신나게 집에서 롤이나 하고 있엇음
나의 소중이 아이폰에 이상한 전화번호인 02-6049-1889라는 번호가 전화가 옴..
02전화는 받지 않는 거라고 열심히 배워서 그냥 롤이나 더 해야지 했다가 아 이거 설마 보이스피싱인가?? 하고 받음
진짜 당했다는 사람은 있다는데 왜 나한텐 관심도 없을까 보이스한테도 전화조차 안오는 불쌍한 인간인가 하고 있었는데 딱 느낌이 오니깐
그냥 받아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받자마자 느낀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거 같은 느낌이 옴.. 북한사람 처럼 말하는 거 최대한 감출려고 노력하던데.. 다 들림ㅠㅠ
서울남부경찰서라고 그러고 진주인가.. 나주라고 했나 무슨 불법도박자금 사건때문에 연락드렸습니다 하고 이번 사건에 사용된 자금의 통장들이
본인 명의로 씨티은행 통장에서 이체됬다고 그럼.. 반오십 넘도록 창피하지만.. 통장이라고는 군대 때 만든거 말고는 내 명의 통장은 하나도 없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창피한 마음과 회의감에 흔들렸지만, 그래도 성실히 답변해주고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요..?? 그 통장에서 1억이 이체됬다고요.?? 헐.. 이러니깐
갑자기 잘들으세요. 그럼 당신은 이번 사건의 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겁니까?? 진지하게 말하길래 '저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군인이에여 ㅠㅠㅠㅠ'
하니깐 아무말이 없어짐... 그러곤 아 그럼 이번사건에 피해자가 아닌걸 증명하기 위해서 녹취를 하겠다. 해서 ㅇㅋ 하니깐 진짜 무슨 기계음이 들리는데
우와 진짜 녹취도 하나? 무서웠는데.. 막 이름을 물어보고 그 사기꾼은 모르냐 그럼 넌 그 통장의 존재도 몰랐던 거냐 질의응답식으로 하고
'아 형사님 저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야되여ㅠㅠㅠ' 하니깐 아 그러면 본인이 저한테 아니라는걸 증명할.. 이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말이
없어져서, '형사님! 형사님!!!!!! 저 좀 도와주세요!!!!!!' 해도 아무말이 없음;;;;;
아 진짜 돈달라고 했으면 막 뛰어가는 소리 내면서 atm소리 까지 들려주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근데.. 내 이름하고 생년월일은 어떻게 알았지... 소름.......
이거 별일 없을까요.. 급 무섭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