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하석주 머리', 미용사 폭행한 재수생 검거 98 프랑스 월드컵의 '눈물의 퇴장 영웅' 하석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0일, 머리가 마음에 안들자 미용사 송모씨(55·미용사)를 폭행한 김모씨(20·재수생)를 체포해 불구속 입건 했다. 김씨는 약 2주일 정도 앞둔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가수 테이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송씨의 미용실에 가 테이 스타일로 잘라달라고 했다. 나이가 지긋한 미용사 송씨는 가수 테이를 몰랐고, 김씨가 테이의 사진을 보여주자 그제야 알았다는 듯 머리를 다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씨는 전날 새벽까지 재수생 커뮤니티 '수능 재수생모임' (http://cafe.daum.net/proexamer) 카페에서 밤을 새 피곤한 상태로 잠시 눈을 부쳤다. 하지만 잠시 눈을 부친게 화근이 되었으니, 미용사 송씨는 가수 테이가 아닌 98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의 '눈물의 퇴장 영웅' 하석주 선수 스타일로 잘라놨다. 잠에서 깨 거울에 비친 자신의 안습한 모습을 보게 된 김씨는 갑자기 격분, 미용의자에서 일어나 송씨의 복부를 가격했다. 자신의 안타까운 모습을 또 다시 본 김씨는 더욱 더 흥분해 미용실 곳곳의 기물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나가던 근처 지구대 요원들에 의해 폭력은 저지되었고, 김씨는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경찰서에 연행된 김씨는 "대학교 오티에서 테이의 노래를 멋드러지게 불러 여학우들의 마음에 계엄령을 선포하려 했다. 하지만 미용사의 실수로 난 오티는 커녕 입학식도 가지 못하게 생겼다. 그 점을 잘 이해해 제발 선처해주길 바란다"며 애처로운 몰골로 경찰에게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송씨는 "아들뻘 되는 자식같은 놈에게 맞아본건 처음이다.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태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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