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름값, 휴대폰비는 와이프가 내주고

 

개인적인 용도로 쓸 수 있는 리얼 용돈은 와이프한테 한달에 5만원을 받아요.

 

아.. 정확히 얘기하면 5만원을 받는게 아니라..

 

카드로 5만원까지 개인적으로 쓸 수가 있어요.

 

3만원을 쓰면 2만원은 이월되지 않고 그냥 없어집니다.

 

그래서 현금을 모으는 방법은 저녁에 퇴근하고 와이프 가게에 가서 일 도와주는데

 

저녁 사 먹으라고 와이프가 5천원을 주면 4천원짜리 국수 사먹고 천원 남기는 게 한가지 방법이구요.

(4천원짜리 국수가 맛이 없고 영양가가 부족해서 매일 천원 남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다른 방법은.. 와이프가 카드값을 제 통장으로 보낼때

 

카드값이 287,200원이면 끝자리 귀찮다고 290,000원 이렇게 보낼때가 있어요.

 

그럼 2,800원을 남기는 식입니다. 와이프가 기분 좋을땐 300,000원을 보내서 12,800원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현금을 모아 편의점에서 950원짜리 웰치스 포도맛과 왓따 풍선껌을 사서 풍선부는 재미로 살았는데

(몇천원에 카드내기도 그렇고.. 확실히 현금이 좋더군요.)

 

와이프가 제 통장에 돈이 10만원(4년간 모은 돈) 가량 모인 것을 알고 이번달 카드값을 10만원 가량 적게 송금해서 비상금을 다 날려버렸습니다.

 

아.. 미리 현금 다 찾아둘걸... 내 웰치스... 내 왓따 풍선껌....

 

이게 현실 of 결혼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