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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기억속의 사랑
게시물ID : readers_196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늑대가면
추천 : 13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5/15 19:54:13
내 기억속의 사랑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뜨거운 여름 한 낮의 태양속에
메말라 타들어가는 낟알들처럼
수없이 목마름에 치를 떨며
그렇게 지쳐 쓰러집니다.

피어보지 못한 목련화처럼
한 순간도 뱉어내지 못한 울부림속에
서럽게 서글프게 지쳐 헤메이며
몸 가누지 못해 고개떨구며
발 아래 눈사람만 쳐다봅니다.

내 기억속의 사랑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철저히 외면하고 돌아서야하는
그리운 그 사람때문에
내 기억속의 사랑은
오늘도 그렇게 야위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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