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년동안 학원을 다녔는데 마음에 드는 아이가 있어서 난생 처음 번호를 땄습니다.
다음주면 제가 학원을 그만두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너무 병신같이 산 것 같기도 하고(29인데 소개팅 한번 빼고 전무)
이번엔 놓치기 싫어서 어찌어찌 번호를 물어보고 다행스럽게 받았는데
그 다음부터도 문제네요...
남자놈들이야 별 뻘소리 다 하면서 그냥 카톡 막 하면 되지만
지금까지 여자들과는 접점이 전혀 없는 인생을 살아서 그런지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내 핸드폰에 있는 여자 : 엄마, 누나, 친척누나 -_-;)
카톡으로다가 이틀은 어찌어찌 대화했는데(많이는 아니고) 오늘은 뭐라고 할지 모르겠어서 결국 못 보냈어요ㅠ(오늘로 3일됨)
학원에서도 다른 사람 몰래 전화번호를 딴거라 눈인사만 슬쩍 하고 말았거든요.
보기만 해도 이뻐서 계속 보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고...카톡으로 예쁘다고 진짜 하고 싶었는데 왠지 이상할 것 같아서 못하고 ㅠ 사실 1년동안 계속 얘기는 해주고 싶었는데 ㅠ
편의점에서 커피사서 주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타이밍 놓쳐서 못주고....ㅠ 수업시간이 달라서 자습시간에만 같이 있거든요 ㅠ
아 왜이렇게 병신같을까요 ㅠ
혹시 여성분들은 번호딴지 3일된놈이(본건 1년이지만) 뜬금없이 카톡으로 예쁘다고 하면 어떠신가요? 뭐 이런 병신이 다 있어 이런 느낌이신가요?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까요...아...ㅠㅠ 아침에 만나서 인사하고 나면 카톡으로 오늘도 참 예쁘네 이런 거 쓰고 싶었는데 못쓰고...
아직 진짜 말은 한마디도 못해봤거든요. 카톡으로나 했지...번호도 종이에 번호 달라고 쓰고 슬쩍 준거라서...그래도 그 종이 보고 잠깐 웃더니 바로 써서 줬는데...웃는게 참 이뻤는데...ㅠㅠ
내일이 학원 그만두는 마지막 날인데 뭔가 얘기를 하고는 싶은데 얘기를 못꺼내겠네요...
다음주에 좀 큰 시험이 있어서 다음주까지는 뭘 못하거든요. 그 시험 끝나고나서는 그냥 연락이 끊겨버릴 것 같은 느낌도 들고...ㅠ
데이트 신청이라도 해서 영화를 보든 놀이동산을 가든 해보고 싶은데 고놈의 시험 때문에 얘기하기도 그렇고...
으악...아 이런 고민을 할 줄은 생각도 못해봤는데ㅠㅠ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