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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커 하시는 분들 진짜 존경합니다..
게시물ID : cyphers_117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판다팬쩨이
추천 : 6
조회수 : 54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5/15 23:30:52


진심...탱커 하시는 분들 인내심 쩌는 것 같아요..
오늘 랜덤에 넣어둔 아이작이 나왔길래 내심 긴장..
 팀 구성은 4원이었습니다. 내가 잘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방! 이라고 외치고.. 그때부터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자꾸 와이존쪽으로 기웃거리는 이동기 없는 원캐들..
1선에서 시야 봐주면서 빠지라고 후퇴핑 연타하는데
안 빠지고 제 앞의 적을 패는 우리팀...

제발 빠지라고 할 땐 빠져달라고.. 제가 고통 받는다고
해서 네.라는 대답을 들었음에도 그 후엔 계속 
저에게 고통을 줬어요...

타워링 하면서 적진쪽 들어가서 봐주다가
리스폰이 어느정도 되었길래 후퇴핑을 찍는데
우리팀이 안 빠지고 계속 들어옵니다..
저는 빠지다가 도저히 3명이나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서 적진으로 다이브 친 후
오만 스킬로 적들을 묶으면서 제발 빠지라고
후퇴핑을 연타했어요...

전 분명 살 수 있었고 죽을 곳도 아니었는데
우리팀 고집 때문에 죽어버렸어요. 그것도 3번이나.
5대1 상태로 적진 한가운데서 정말 오래 버텼는데
안 빼더군요. 애초에 저는 원딜유저라서 근캐 연습 중이라
정말 자신 없었는데 그 판은 미친듯이 되더라구요.
근데 팀이 절 배신했네요. 다수한테 다구리 당하면서도
무빙하고 틈틈히 때리고 움직이는데
항상 이정도면 탱커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저는 풀집중 상태였고
정말 팀원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적팀이 모두 리스폰이 되고 전 중심에서 계속 휘저으면서
살고 싶다는 조금의 희망을 가졌어요....

제 피가 개피가 되기전까지는 말이에요.
정말 사람 사지로 몰리니까 그제서야 빠지는데
결국 한명은 따이더라구요.

죽고 나서 허망해졌습니다. 나 진짜 잘 했는데...
아무도 몰라주겠지.... 진짜 잘 버텼는데....

제가 죽고나자 우리팀 마틴이 "**..."(번지의 안좋은 단어라서 필터링 합니다) 라고 하는데 진짜 울고 싶었어요..
니들 빨리 빠졌으면 엘보로 난간 타서 번지 진작에
했어 미친놈들아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데
그래도 참았어요.. 제가 빠지자고 할 때는
부디 빠져주세요 제발요. 라고 말까지 했는데..
게임이 끝날때까지 저는 그냥 미끼였어요.

쓰레기 물어서 몇번이나 던져도 딜 해주는 사람은
저랑 아는 분 한분 뿐이고.. 3명이 한꺼번에
적진으로 닥돌하는데 그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에 제가 죄송해지더라구요.

이겼는데도 찝찝하고 상처밖에 안남은 판이었어요.
아무리 생판 모르는 사이라지만..
매칭 게임이라도 손발이 이상하게 맞는 팀도 있기
마련인데 저는 정말.. 처음으로 잘했다고 느낀 판에
만난 팀이 저에게 빅엿을 주다니....

원캐충 원캐충 거려도 근딜, 탱커를 꼭 해보고 싶었고
잘하는 분들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점수가 높을 때는 우리 탱이
잘 해줘서 킬을 많이 땄어!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탱커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느꼈습니다...

그런데 수 많은 판중에 겨우 이 한 판 때문에
너무 우울 해 졌네요.... 
난 내 역할을 열심히 한 것 같은데..그리고 이겼는데...

여러모로 탱커라는 포지션에 많은 생각이 들고
여태 해 오신 분들께 정말 존경심이 생기네요...

공식에서 당당하게 탱을 셀렉할 수 있을 때까지
굿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해보고 싶었는데..ㅠㅠ..
푸념글 죄송합니다..ㅠㅠ...
 
출처 ㄴr으l oㅏE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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