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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인 것은 호구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살아남는다.
게시물ID : freeboard_8497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띠로링
추천 : 2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6 01:13:24
캡처.PNG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그것도 상주하던 시게가 아니라 자게에....

반쯤은 시게에 맞는 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지금은 편안히 글을 올리려고 자게에 씁니다.


작년 초까지 글도 올리고 매일 눈팅하다가 
먹고사니즘에 굴복해서 한동안 오유를 오지 못했어요. 

사실 많이 실망했거든요. 
지난 대선부터 총선까지 겪으면서, 
도무지 바뀌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면서 
"됐다. 내 먹고 살길이나 찾자"며 한동안 세상에 관심을 끊었어요. 



근데 응멍이는 응아를 못끊듯.... 못끊겠더라고요. 

외면해야지 내살길 찾아야지 하면서도 
세월호 집회에 나가고
정의당 당비를 내면서
응멍이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ㅇㅅ사태가 발발했어요.
여기저기에서 오유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어요. 

친정을 방문하는 며느리 마음으로 다시 들어와서 눈팅을 하던 중...
저 위에 올려놓은 댓글을 보게 되었어요. 


그 중에서도 맨 마지막 문장.
"민주적인 것은 호구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살아남는다."




시민횽아가 대선이 끝난 후(총선이 끝난 후인가??) 이런말을 했어요. 
당장은 지는 것처럼 보이고 뒤로 후퇴하는 것 처럼 보여도
민주주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요. 


시민횽아를 존경하긴 하지만 
사실 시민횽아의 저 말은 그저 실망한 민주주의자들에게 건네는 위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저 댓글을 보니...
이번 재보궐선거를 지켜보며 피폐해진 마음에 
참 많은 위로가 되네요. 


민주주의의 증거가 저 멀리 눈을 찌뿌리고 주시해야하는 수평선 너머 어디쯤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눈앞에 있었는데 
그걸 못보고 좌절하고 실망하고 반쯤은 포기한 내 자신이 참 멍청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는 이유는
[닉언죄] 할게없다.님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고마워요. 
덕분에 다시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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