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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의 꿈 외전(5부)
게시물ID : humorbest_100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훈짱
추천 : 16
조회수 : 2985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7/20 12:47:25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7/16 18:17:16
이제부터 추천 5,리플5개 이상넘으면 담화 넘어갑니다 (-- +)
저글링의 관한 실험 보고서

우하함...졸라게, 무쟈게, 엄청 심심하다. 따글링이랑 눈싸움이나 할까? 

말은 곧 행동. 주저앉아서 따글링을 계속 노려봤다. 

그 놈도 나를 계속 노려보기 시작했다. 

찌릿...(*--) (/_/*) 

그런데 옆에서 이명식이가 뒷통수를 때렸다. 퍽~! 

"야, 이 시캬, 왜 때려?" 

"이런 븅신, 할 짓 없어서 개랑 눈쌈질이냐?" 

"심심하니까 그렇지!" 

"야, 근데 저거 누구 말을 가장 잘 들을까?" 

"모르겠는데...? 내 말 아닐까? 그래도 내가 밥도 주고 다 했잖아" 

"아냐, 아냐, 병장님 말일거야. 저 놈한테는 병장님 말이 곧 법이잖아" 

"한 번 실험해볼까?" 

우리를 지긋이 지켜보시던 병장님과 지켜보던 김영식 일병도 재밌겠다는 뜻을 비쳤고 

우리는 즉시 실험에 착수했다. 

실험 1. 저글링은 어떤 유형의 인간을 가장 잘 따르는가? 

실험자 : 임상진 병장 외 3명 

피실험자 : 저글링(지금부터 '따글링', 혹은 '저글링 갑'이라고 명한다) 

준비물 : 약간의 먹을 것, 총, 단단한 보호복 

실험 목표 : 저글링의 생태파악을 위해서 우리는 저글링이 어떤 유형의 인간을 잘 따르는지 관

찰해 보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누가 먼저 '따글링'에게 이 별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지구의 

생명체인 '개'의 짖는 소리를 나게 하는지 실험하여 그 관찰 결과로 

즉 가장 빠르게 '개'의 소리로 '따글링'을 짖게 하는데 성공하게 하는지에 

대한 결과로 '따글링'의 인간유형 선호도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실험 의의: 1.저글링은 과연 어떤 유형의 인간을 잘 따르는가? 

2.저글링은 과연 인간을 알아볼 만큼의 지능이 있는가? 

실험 설명: 1.'보통 사람'혹은'먹이 제공자'의 역할을 맡은 '이명석 상병'이 가장 먼저시작했다. 

그는 맨 처음 하루종일 굶긴 후에 '새우깡'을 정확히 하나씩 

던져주며 '짖어봐, 멍! 멍!'이라는 명령을 반복했다.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던 '따글링'은 결국 새우깡을 주워먹으며 '크르릉'이라 

던 짖는 소리를 '멍'으로 잠시 바꾸게 되었다. 

그러나 이 행동은 식사제공 후 곧 중단되었다. 

2. '친절한 사람'역을 맡은 정명진 상병은 피실험자 '따글링'이 원하는 만큼의 

새우깡을 제공하며 계속 '난 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한 번만 '멍!'이라고 

짖어보지 않을래?'라고 했으나 결국 실험 1시간 30분만에 울화통이 터진 정명진 

상병의 실험 거부로 실험 중단. 

'따글링'은 마치 인간을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음. 

3. '난폭한 사람' 혹은 '매를 드는 조련사'역을 맡은 임상진 병장은 '따글링'을 

우리에서 꺼낸 뒤 '한 번 네 좇대로 짖어보시지'하고 단 한번 명령한 후 계속 

'따글링'을 구타했다. 

'따글링'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계속 맞으며 크르렁 거렸다. 

여기서 매우 특이한 반응이 나타났는데, 약 30분을 구타당하던 '따글링'은 

이 별의 여러 생명체의 소리를 차례로 따라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우선 '까악,까악'하는 소리를 내더니 그래도 '임상진 병장'의 구타가 계속되자, 

'음메~음메~'소리로 짖었고 계속하여'개굴,개굴''야옹,야옹''찍,찍''카아아아아'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결국은 '깨갱갱,멍,멍'하는 소리를 자신도 모르게 냈고 그 때 임상진 

병장의 구타가 잠시 중단된 점을 재빨리 감지하고는 그 뒤로 계속해서 '멍,멍'소 

리로 짖기 시작했다. 

실험 후 3일, 아직도 '따글링'은 '멍,멍'하며 짖는다. 

아마도 자신의 개체 고유의 소리를 잃어버린 듯하다. 

또한 그 사납던 '따글링'이 '임상진 병장'앞에서는 매우 유순한 모습을 보인다 

는 점이 관찰되곤 한다. 


실험 결과 

1. '저글링'은 '자신을 구타하는 사람'을 가장 잘 따른다. 

2. '저글링'은 '개체 특유의 소리'를 쉽게 잊어버린다. 

3. '저글링'은 '다른 개체의 소리'를 쉽게 흉내낸다. 

4.뿐만 아니라 '저글링'은 일단 흉내낸 개체의 소리를 계속 습득하여 가지고 있는다. 

이상 실험1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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