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서 주저리 주저리...
저 (프리미엄)막걸리집 하는데요.
저희 가게는 대부분 여의도 셀러리맨들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얼큰하게 취한 손님테이블이 있어 술을 더이상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서빙이모랑 손님테이블이랑 이렇게 가벼운 실갱이후 서빙 이모가 기분나쁘다며 씩씩대며 저한테 " 손님이 엉덩이를 쳤다는 겁니다"
순간 화가 팍 나더라구요.
요즘 때가 어느땐데 .. 술집에서 손님이 서빙 하는 아줌마 엉덩이를 손으로 툭 쳐?
사장인 제가 그냥 있는건 아니죠!!
바로 테이블에가서 한소리 했습니다. (거긴 나이 먹을대로 먹은 아자씨들 4명 - 대화내용을 들어보니 국장님 어쩌고 저쩌고... )
그러니 성질을 낸겁니다.
술집에서 .. 응~! 같은 남자끼리... 그럴수도..
ㅅㅂ 갑자기 듣다보니 "같은편 끼리 왜이래? " 뭐이런 맨트를 치는겁니다.
상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등신들한테 성격대로 목소리를 좀높혔습니다.
당신들 지금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것 같다고...
그러고 피해의 당사자인 서빙이모한테 신고를 하자고 하니 망설이더군요...
너그러운 맘씨는 이해하겠지만... 솔직히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손님을 내 보내는걸로 마무리 하는데...
역시나 지랄지라.. 개 욕하면서 가더군요.
(저나 우리가 욕먹을 상황입니까? )
나가면서 욕하는데 증말 짜증났습니다.
하지만 성추행 당사자가 그냥저냥 넘어가는데 제가 화를 내는것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렇게 잠시 있는데... 1층에 있던.. (1,2층가게) 이모가 올라와서 울긋불긋... 하면서 좀전에 2층에서 술 마신 손님이 자기한테 쌍욕을 했다는겁니다.
" 사장나오라 그래 ㅆㅂㄴ아 했다는겁니다. "
빡 돌아서 뛰어 내려가니 저기 멀치감치 가고 있더라구요.
4놈 세워서 방금 욕한 사람 누구냐고 , 정신 못 차렸냐고 하니 밀치면서 지랄지라 하길래. 바로 112에 신고하고
좀전에 2층에 엉덩이 맞은 이모 불러서 신고 하니 처리하자고 말하고 내 옆에서 같이 경찰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112에 신고하고 생각보다 좀 늦게 경찰이 오는 바람에 이모는 자리를 피했습니다. 아마 서빙때문에 가게로 복귀를 했구요.
저는 계속해서 도망가는 그양반을 붙잡아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차가 오길래 내가 신고한 사람이라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2층 서빙이모 불러서 경찰이랑 이야기해서 ...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괭장히 불쾌하다고 경찰한테 말을 했습니다...
근데 경찰이 조금 웃긴게 ... 범행? 장소에서 30미터 떨어졌다고 현장 동행이 안된다는 겁니다.
당사자가 싫다고 말하면?
ㅅㅂ뭐지 싶었네요...
그래서 당사자들을 세워놓고 묻더군요.
성추행이라면서 사건처리를 하시겠냐고...
근데 이 .. 이모 . 그냥 사과만 하라는 겁니다.
아...
제가 옆에서 " 이모 사건처리 하겠다고 하세요" 했지만 사과를 하랍니다.
그러곤 그걸로 괜찬다고.. .
저 그 말듣는 순간 바로 뒤돌아서서 가게와서 옷 갈아입고 집에 퇴근했습니다. (일은 직원들한테 맡겨두고)
그러고 마주친 이모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앞으로 당신이 성추행을 당하든 어떤일을 당해도 나는 가만히 있겠다고.
엉덩이 툭 친 그 국장놈보다 홀 서빙이모가 더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