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제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방학끝나가는 여대생입니다. 남친과 사귄지 약 열달쯤 되어가고요 저는 성격이 많이 좀 사리는편입니다. 내가 그린그림 글 이런거 남이 보는거 싫고 폰 사진첩 누가 보는거 좀 싫고 내친구들이나 가족과 카톡한 내용 누가 보는거 싫고.. 무튼 나에 대한 얘기도 많이 친해지기 전까진 잘안하고 부끄럼도 많고 좀 그런쪽으로 내성적이라 남친과 사귀기로 한후에도 서로 가까워지기가 힘들었어요 남친은 저와는 다르게 그런데에 프리해서 자기 핸드폰 이며 집이며 등등 그냥 내놓고 다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소심한 성격에 대해 불만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저도 괴롭습니다 정말 한동안 너무 스트레스였어요ㅠ 저도 노력과 고심 그리고 남친의 닥달끝에 세달전 제가 자취하는 원룸을 공개하였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였습니다
남친은 정말 시도때도 없이 제 원룸에 옵니다ㅠ 연락도 안하고 그냥 막옵니다.. 심지어 초인종 누르는것도 아니고 비밀번호누르고 막들어옵니다 비밀번호 처음에 알려준제가 미친ㅇ이지요ㅠ 누가 설마 저렇게 개념없을줄 알았나요?ㅠ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그런건데ㅠㅠ 집정리 잘안되어있거나. 내가 그냥 쌩얼에 막 그냥 초췌한 무방비 상태일때 그냥 띠띠띠띠 누르고 막 들어옵니다 재밌나봐요 새벽 두시에 옵니다 아침에도 오고 오후에도 오고 (남친 직업이 좀 시간적으로 프리합니다) 말도 안하고 그냥 옵니다 띠띠띠띠 눌르고 그냥 들어와요ㅡㅡ 무방비상태인 저는 제집에 있어도 제집같지가 않아요ㅠ 화장실에도 못가겠고 샤워할때도 맘 불편하고ㅠ 또 저는 좀 방을 어지럽히는 스타일인데 남친은 결벽증 수준으로 어지르는거 싫어해서 자기가 들이닥쳤을때 집이 안깨끗하면 짜증내고 너자꾸이러면 나 너랑 다시 생각해본다고 하고ㅠ 자기가 청소해준답시고는 내 방물건들 다뒤져확인해보고 (내가 제일싫어하는거) ㅠ 어? 너이런옷도 있었네? 이건뭐야? 등등 내물건들 다뒤지고는 심지어 저번엔 제 외장하드가 없어졌길래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까 말도 없이 가져가서는 집에서 확인해봤다고 하더군요 그냥 너가 뭐하는지 알고싶었다고 (미친ㅠㅠ) 몇일전 정리해놨기 망정이지 제 사진들, 제 과제들, 제가 개인적으로 기록한 수필들 등 저에 대한 개인정보를ㅠㅠ 정말 죽을것같습니다ㅠㅠ
제가 난리 난리를 쳐도 그때뿐입니다ㅠ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ㅠㅠ
저번주에는 엄마가 오셔서 주무셨는데( 남친한테 엄마 온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점심쯤에 전날저녁 오랫만에 엄마랑 수다떠느라 늦잠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띠띠띠띠!!!!! 저진짜 돌아버리는줄알았습니다
근데 다행히도 전날 엄마가 냊가 설정한 비번이 너무 쉽다고 바꾸셧죠.. 정말 하늘이 도우셨덙겁니다ㅠㅠ 몇번이고 띠띠띠띠 누른후에 저한테 카톡 전화 몇번하고는 걍 가더군요 저는..백년감수했고요... 불과 몇시간 전에 제가 화장실가면서 카톡으로 엄마 늦잠자신다고 줒무신다고 얘기 햇었는데ㅠ 그맂고는 나중에 비번 말도없이 왜바꿨냐고 저한테 화냅디다..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