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편이 미용실 같이 가자고 자꾸 조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50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사누님
추천 : 0
조회수 : 90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5/16 10:54:38
옵션
  • 본인삭제금지
남편과는 결혼 17년 차, 그리고 남편을 처음 만난 지 오늘로 정확히 만 17년 됐네요. 

 성향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서로 안 맞는 것도 많지만 그래도 용케 지금까지 왔는데요, 남편은 개인 용무 있을 때 절 꼭 데리고 다니는 습관이 있습니다.  (주로 운전기사로 부려먹으려고)

이발하러 미용실 가는 거 혼자 절대 안 갑니다. 
바로 집 앞 1분 거리에 있는 미용실인데도요.
오늘도 미용실 같이 가자는데 남편이  선호하는 그 미용실 전 좀 불편해서 가기가 싫습니다.

 지금 사는 동네에 이사온 지 만 2년이 다 됐는데 이사왔을 당시엔 집 근처에 미용실이 그 곳 한 곳 뿐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 

  전형적인 동네 골목 작은 미용실이라 사장님(여, 대략 50대? 전 40대 초반) 혼자 운영하시는데 실력은 좋은 편이세요.

그런데 문제는 이 분이 참 말이 많다는 겁니다. 
서비스 업종이니 손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것저것 대화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거 이해는 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미주알 고주알 물어보고 말 시키니 조용한 걸 좋아하는 제겐 좀 고역입니다.

애가 몇 살이냐, 학교 어디냐는 애 데리고 갈 때마다 듣고요, 집 얼마 주고 샀냐, 거기 살 만하냐, 뭐 하고 지내냐, 어디 다녀오느냐, 시댁이 어디냐 등등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전 그냥 조용히 앉아있다 머리 끝나면 집에 가고 픈데 계속 말을 시키니 대답 안 할 수도 없고 죽겠습니다.
일부러 핸드폰 들어다보며 딴짓해도 말을 시켜요.

그런데 이 미용실에 2년 동안 왕래하다보니 이 분이 손님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말이나 과장을 한 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제 남편과 관련있는 주제라 기분이 그리 좋지 않더군요. 분명 오늘도 그 얘길 할 거 같은데... 
 
혹시 제 성격에 문제가 있나 생각도 해봤어요.
물론 제가 과묵한 편이고 동네 아주머니들이나  아이 학교 학부형들과 몰려 다니면서  막 수다 떨고 그러는 거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긴 해도 말 해야할 때는 말 하고, 어울려야 할 때는 어울리고, 친구들과도 소통 잘 하는 편이거든요.  

남편이 혼자 미용실에 갔으면 좋겠는데( 재활용은 물론 쓰레기 봉투 버리는 것도 안 도와주고, 마트도 같이 안 가줘요 ㅠㅠㅠ )
저랑 꼭 같이 가야겠다고 하네요 ㅠㅠㅠ

하... 진짜.
오늘 그 미용실 개인사정으로 쉬었으면 좋겠다네요. 
출처 접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5-05-16 10:56:17추천 0
읔 공감 100% 미용실에서 말 걸어서 주절주절 내 얘길 해야하는 거 싫어요 ㅠㅠ
댓글 0개 ▲
2015-05-16 10:56:54추천 0
작성자님도 운전을 하실 줄 아시면 남편분과 데이트겸 좀 더 시내로 나가면 안되나요?
혼자선 미용실도 안가는 남편이 죽어도 그 미용실이 아니면 안가겠다고 할것 같진 않은데...
운전해주시고 머리 자르는데 기다려 주시고 남편에게 소고기나 뺏어드시고 오세요ㅎㅎ 모처럼 주말인데...
댓글 0개 ▲
2015-05-16 10:56:56추천 0
혹시...남편이 왜 자꾸 미용실 같이 가자고 하는지 이유 아세여?
댓글 0개 ▲
2015-05-16 10:57:05추천 0
한창 미용실 다니곤 했는데 요새는 그냥 목욕탕에 있는 이발소를 이용.. 잘하시더라구요..
댓글 0개 ▲
[본인삭제]한비자의꿈
2015-05-16 10:59:23추천 2
댓글 0개 ▲
2015-05-16 10:59:47추천 0
나이 들면 미용실 혼자 가는거 민망해 하는분들도 있는데....
댓글 0개 ▲
2015-05-16 11:01:47추천 0
11 / 남편이 그 미용실만 가려고 해요. 자기 마음에 들게 자른다고.
그리고 남편 오늘 같은 날 길 막힌다고 나다니는 거 질색합니다.
운전은 제가 하는데도 면허도 없으면서 옆에서 운전 훈수 두고,속도 안낸다고(저 느림보 운전 아닙니다. 14년 째 무사고죠)  길 막힌다고 왜 저 사람들 집에서 안 쉬고 차 끌고 나왔냐고 승질내고( 그러는 우리는?) 어휴.... 그냥 세계를 구했다 셈치고 같이 삽니다 ㅋㅋ
댓글 0개 ▲
2015-05-16 11:03:22추천 0
남편분도 사실 대화하기 귀찮아서 '마누라를 데려가면 마누라랑 이야기를 하겠지?' 하는 속셈일수도 있습니다...
댓글 0개 ▲
2015-05-16 11:03:50추천 0
19금) 남편 한테 "혼자 갈래? 아니면 샤워하까?" 해보세요./

어차피 샤워 저 매일 합니다.
네... 샤워만 열심히 할 뿐이죠.
댓글 0개 ▲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