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글에도 적어놓은 부분이지만.
전 인화를 주로 합니다.(암실은 닫아버렸어요. 약품 문제로. 그래서 프린트인화만 합니다.)
그리고 모델컷보다는 스틸컷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구요.
인물사진 위주로 가실거면 인물 사진의 승부의 팁을 드리자면
1.모델
-인물 사진이라면 모델이 첫번째입니다.
인물 사진쪽에서는 3가지는 무조건 된다라는 법칙이 있습니다.
1-1. 아이
1-2. 노인
1-3. 미남 & 미녀
아이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주는 대상입니다.
한 300~500장 한 아이를 대상으로 애가 놀고있는 장면같은걸 찍다보면 괜찮은 사진들이 등장하죠.
노인분들은 감정의 깊이가 있는 스틸컷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인분들은 진짜 잘하면 인생샷이 한번 터집니다.
잭팟이죠. 그리고 그 사진은 꼭 그분에게 인화해서 선물해주세요.
저는 안동에서 찍은 사진 인화해서 보내드렸더니 지금도 인연이 되어서 계속 연락하고 있습니다.
미남&미녀는 자신이 어떻게 찍혀야 예쁘게 찍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설정샷이 아닌(ex; 가장 흔한 돌아보는 사진) 스틸컷으로 찍으실 거라면
이때 미남&미녀한테는 '당신 하고 싶은데로. 절대 카메라를 보지 말라. 특히 뒤돌아보는 설정샷은 하지 말라' 라고 하세요.
뭔가 어정쩡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스틸컷들이 등장합니다.
차라리 좋은건 미남과 미녀가 놀고 있는 사진을 찍으세요.
배아파도 찍으세요.
그게 훨씬 예쁜 사진이 됩니다.
그렇게 사진기자이자 친구는 들러리가 되는 겁니다.
2.스틸컷인 경우에는 확실한 주제가 드러나는 동작이 있어야 합니다.
스틸컷이나 주제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인물사진은 제목을 뚜렷하거나 뭔가 있어보이게 철학적으로 적어놔야합니다.
스틸컷이나 주제가 뚜렷하지 않은 인물 사진의 경우에는 많은 설명이 적혀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번 상상해보세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가장 예쁜 아이를 떠올려보세요.
(자신이라고 주장하지는 맙시다.)
자 이제 자신이 상상할수 있는 혹은 기억하고 있는 가장 사랑스러웠던 아이를 떠올려보세요.
굉장히 예쁘죠.
그 아이가 아래 사진처럼 손을 들고 있어요. 울먹이는 표정으로 말이죠.
뭔가 잘못한걸까요?
이 아이의 이름은 아디 후데아. 4살된 여아입니다.
사을리라는 25년 경력의 저널리스트가 찍은 사진입니다.
네. 많이 유명하죠.
“나는 망원렌즈를 쓰고 있었는데 아디는 그걸 무기라고 생각했다. 카메라를 들고 나서, 아이가 겁에 질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술을 깨물며 손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보통 이럴 때 도망치거나 얼굴을 숨기거나, 혹은 카메라를 향해 웃음을 짓는다.”
“갑자기 고개를 떨구더니,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두 손을 들어올린다. 한 마디 말도 없는 채로.
카메라를 보고 자신을 쏠 기관총이라고 생각한 아이에게 (상황을 알리고) 힘을 주기는 쉽지 않다.
겨우 4살인 아디 후데아는 하마(시리아 중부 도시) 폭격으로 아버지를 잃고 아트메흐 난민촌에 왔다.
세 자식을 데리고 함께 온 엄마는 극도로 예민해져 있다.”
터키 국경에서 10km 떨어진 시리아 북부 아트메흐 난민촌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아디 후데아의 집이 있던 하마와는 150km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도 하구요.
인물 사진은 보고만 있어도 감동과 경외감이 다가오는 자연의 사진과는 전혀 다릅니다.
전달력에 있어서는 자연의 사진이 최고입니다.
인물 사진은 명확한 행동의 구분이나 명확한 전달력이 있는 제목 혹은 설명이 있지 않는 이상
작가의 전달력이 제대로 전달되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3.설정샷인 경우에도 역시 모델이 승부입니다.
절대적입니다.
대신 설정샷은 아이나 노인분들이 하기에는 힘듭니다.
아이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노인분들은 지구력이 떨어져서죠.
그래서 설정샷일 경우에는 미남과 미녀의 들러리가 됩시다.
4.인물사진은 잘 찍어야 평타입니다.-0-
풍경사진도 어렵죠.
물의 움직임이나 안개의 움직임을 정말 멋지게 표현하려면
벌브 걸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삼각대에 삼각포대기 설치해서 카메라가방이나 돌맹이 얹어놓고
셔터 흔들림 없게 무선 릴리즈 걸고 날씨나 환경에 따라 화이트 밸런스 맞추고 그리고 인내와의 싸움이죠.
인물은 장수와의 싸움입니다.
초보가 메뉴얼모드? 필요 없어요.
우선 P모드 걸고 셔터 누르세요. 막 날리세요.
스틸것일 경우에는 구도 평행선 처음에는 무시하세요.
인물에 집중하세요.
구도 평행선 잡다가 인물에 집중못하고 인물이 어떠한 느낌으로 자신의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지 놓친다면
스틸 컷-인물샷 못나옵니다.
설정샷이나 풍경이라면 구도 평행성 등등 굉장히 중요합니다.
5.인화할거라면 모니터를 믿지 마세요.
암실인화는 별로 없으실 것 같아서
프린트 인화로 설명드리자면 프린트 인화는
자신이 보고 있는 모니터의 색상보다 진하게 표현될것입니다.
아 물론 정품잉크일 경우에요.
번들잉크나 대용량 잉크는 번짐도 심하고 색이 바래져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화지 아무리 좋은거 써도 오래 못갑니다.
그냥 마구선물 줄거라면 대용량 잉크에 일반 인화지 해도 괜찮습니다만,
인생샷이라면 정품 잉크에 고급지로 인화하세요.+_+
참고로 제 말이 인물 스틸 컷에 전부는 아닙니다.
말 그대로 초보자분들을 위한 팁일 뿐입니다.
저보다 엄청난 고수븐들도 계실 것이고,
제 말이 틀린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냥 이러한 견해 정도가 있다라고 봐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