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10년 가량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해당 학생은 아니었고 저도 한다리 건너서 들은 이야기도 있음.
[아마 제대로 쓰면 동창들은 전부 알 지도 모르니까 살짝살짝 변형하거나 각색했습니다.]
필자는 지방 남고 출신임.
그때는 야자가 당연히 강제로 요구되는 시대였음.
당연히 남고다 보니까 교사들의 체벌도 살벌했고(뺨 때리는것은 예사)
욕설도 장난이 아니었음.
다들 욕 들어도, 쳐 맞아도 그러려니 함.
근데 한 과목 선생은 체벌은 없는데 언어 폭력이 좀 심함.
일단 그분은 매일 술에 쩔어 들어왔고(옆에 지나가면 술냄새 겁나남)
담배냄새는 쉬는시간 지날때마다 몸에 첨가해줌.
(물론 다른교사가 태클 걸만한데 들리는 말로는 그 다음해에 퇴직한다고함.)
수업에 하는 언어폭력이란게 딴게 아님.
생물쌤이다 보니까 막 이런이야기 함.
(수업시간의 30분은 이런 잡소리. 나머지 10분가량 쾌속스피드진행)
"사람이 건강하려면 여러가지 영양소가 필요함.근데 중요한 성분은 AA임(기억안나요ㅠ). 근데 쓰레기같은 요즘 고딩들은 그런걸 몰라 ㅉㅉ. 애미(약간 애매하죠. 교사가 사용하는 언어치고는)가 잘 챙겨줘야하는데."
이런식으로 교사가 사용하면 문제가 될 단어들을 사용함.
그러다가 대망의 생식단원.
생식의 기본인 생식활동을 표현할때 이런식으로 표현함.
"동물들은 전부 섹스해. 니들 부모도 다 똑같아. 니들 엄마가 니들 낳으려고 다 아빠한테 벌려서 대준거아냐. 창녀처럼"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특정인 지적이 아니라서 그냥 넘어갔음.
진정한 대망의 어느날.
수업중에 한명이 만화책을 보다가 교사에게 걸림.
그 교사 개빡침.
(특이한건 수업진행의 10분에서는 딴짓해도 그냥 넘어가는데 잡소리 30분은 인생의 귀중한 정보라면서 집중안하면 겁나 머라함.)
그러다가 말 실수를 함
"니가 그딴 만화책 보려고 니 애미가 애비한테 대준줄 아냐"
(이런식으로 3분정도 혼내다가 수업이 종료됨)
사실 이날 끝날때까지 그 다음날이 전쟁의 날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을꺼임.
그날 수업 끝나고 혼난 학생이 부모님한테 들은 그대로 전달함.
그 부모님 개빡쳐서 부모님 두분다 학교에 오셔서 교무실로 들어감.
바로 "교장이랑 생물교사 나와!"
고성 오가면서 개판됨. 교사들은 진정시키고 학생들 교무실에서 다 쫒아냄.
(여기서는 한다리 건넌 소문)
부모님 두분이 교육청에 진정서 넣는다 등등 난리(?)를 부렸다고함.
생물교사는 해당 학생 보는 앞에서(교무실)에서
무릎꿇고 사과하고 부모님에게도 사과했다고함
교장도 제발 조용히 넘어가달라고 사정사정.
물론 퇴직을 앞둔 교사가 짧리게 민원 넣었다는 말은 없음.
그 다음날부터 졸업할때까지(=퇴직할때까지)
잡소리 하는 일도 없었고 욕하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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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이정도 쓰면 대충 동창들은 다 알려나요...
알겠죠 ㅋㅋㅋㅋㅋ
글 재미없게 풀어썼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