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이나 목욕탕 가면 벽에 붙어있는 샤워기. 샤워실에 사람이 많으면 약간의 긴장감을 느끼며 버튼을 누르고 사용하는데 사람이 없을땐 ㄷㄷㄷ누르기 무서워요. 가끔 헬스 끝나고 샤워실에 사람 없으면 그냥 집가서 샤워하고 그랬어요ㅠ
이건 약한 예이고
진짜 절대 틀 수 없고 근처에도 가기 무서운건 요즘 지어지는 신식 아파트같은 곳엔 아얘 직선으로 떨어지는 샤워기 있잖아요. 일반 샤워기보다 물 나오는 구멍도 큰 그거요. 쳐다보기도 숨막히고 소름끼치게 무서워요. 만약 물이라도 나오는거 목격하면 저 기절할지도 몰라요. 제 머리위로 떨어진다면 이승탈출할지도ㅠㅠ
그리고 목욕탕 냉탕에있는 그 버튼누르면 쎄게 떨어지는 폭포요. 아주머니들이 자주 그걸 맞으시는데 멀리있는데도 그거 틀어져있는거 보면 으어!!!!! 상상만 해도 핵소름ㄷㄷㄷ
쇠 파이프같은데 나오는 물도 무섭고...
저는 물자체에 공포감이 없고 오히려 친근해서 수영도 잘하고 깊은 물 아니면 시시해서 물놀이가도 늘 깊은 곳만 찾는데 자연적이아닌 인공적장치에서 나오는 물이 왜 무서운지 이해가 안가고 정말 몰랐었어요.
근데 작년에 엄마한테 제 공포증 얘기 해드렸더니 왜 그런지 알겠다며 말씀해 주신게 있는데 제가 4살 때인가? 이모네 화장실에서 손씻으려고 물을 틀었는데 밑에있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온게 아니라 벽에 걸려있던 샤워기에서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제가 놀래서 화장실 문앞으로 꼬끄러지고 경기를 일으켰다네요.
엄마가 한참을 진정시키려해도 거의 거품을 물정도로 난리가 났었데요. 병원을 가야하나 망설이셨을 정도라고. 근데 저에겐 그 기억이 아얘 없고 이모네 집 화장실은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그 뒤로 제가 집에서도 화장실을 안가려하고 해서 엄마가 그 뒤로 샤워기 호스를 벽이 아닌 아래 수도꼭지에 샤워기를 걸으셨다고 해요. 그랬더니 제가 점차 나아져서 화장실을 갔다고.
썰이 길어졌네요. 여러분은 무슨 공포증이 있으신가요?? 저처럼 흔하지않은 공포증 가지고 계신 분도 있나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