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끼니반란 다큐를 봤는데 참 재밌더군요
안보신분들을 위해 요약을 좀 해보자면
- 일본에서 1일 1식이 유행이다.
- 과학적 연구를 통해 1일 1식에 대한 타당성이 입증되고 있다.
배고픔을 느낄 때 장수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일본에서 1일 1식과 관련된 책으로 유명해진 저자는 1일 1식으로 규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일종의 대화를 통해 적당한 양을 맞추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 소식과 관련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격일로 단식 혹은 1일 1식을 하는 것으로 실험 결과
발표되었고 한국의 각 분야 의사들을 대상으로 4주간의 실험을 하기로 하였다(다음주 2부에서 계속...)
대충 내용은 이렇습니다.... 요약을 하긴 했는데 중간중간 실험도 많이 나오고 해서
못보신 분들은 직접 보시는 것을 강추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다큐를 제가 재밌게 본 이유는 평소 제 생각과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였는데요
제가 평소 생각했던 건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왜 현대인들이 점점 살이 찌기 시작하고
헬스클럽이 생겨나고, 운동에 전념해야하게 됐는가 생각해보면 결국 예전보다 덜 움직여서이거든요.
농촌을 생각해보면 농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새참을 먹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죠
하루 세끼로는 부족할 만큼 그 이상의 칼로리를 농촌 노동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새참이 필요했을건데요
현대인들이 과거보다 육체노동을 덜 하고 그만큼 정신노동을 더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소비되는 칼로리로 보자면 하루 세끼보다 덜 나가기 때문에 살이 찌게 되는 거겠죠.
그리고 운동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필수라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된다는 거죠. 물론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모든 사람이 운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잖아요(저처럼...ㅠ)
그래서 현대인들은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는 평생 안고 살아가야할 운명인가...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너무 당연시 생각했던 삼시세끼라는 어찌보면 이 고정관념을
이 다큐가 깨주니 뭔가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ㅋㅋ
다큐에서도 강조하고 있지만 포인트는 1일 1식이 아니라
'자기 몸과의 대화를 통해 적정량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한것 같아요. 그것이 1일 1식일수도 있고
1일 2식일수도 있고 격일로 단식 혹은 1식일수도 있겠죠.
저도 지금 적정체중이 아니라서 ;; 운동을 함께하며 빼야겠지만
언젠가 적정체중이 됐을 때 하루하루 몸무게를 체크하고 그에 따라 식사횟수를 조절해가다 보면
저의 생활패턴과 체질에 맞는 1일 식사횟수를 알게 될것이고
그렇게 되면 제가 좋아하지도 않는 이 지긋지긋한 현대인의 노이로제인 운동으로부터
해방될 날도 오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