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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게에 말기암 환자라 밝히신 분의 새글이 올라왔나 수시로 살펴요
게시물ID : freeboard_851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자엽
추천 : 3
조회수 : 39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16 21:15:16
저랑 동갑이던데 모든걸 초탈하셨더군요..

30대 초중반, 이제 그동안 쌓은 지식이나 경험을 삶에 적용 시키는 나이거나... 

좀 더 많은 배움을 위해 본격적으로 학문에 매진하는 나이인데 말이죠.

두 개의 게시물을 보고 눈물이 많이 났어요.

나는 과연 내 삶의 끄트머리에 섰을 때, 나를 보며 눈물 짓는 이들을 향해 오히려 웃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담담히 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얼마나 치열한 갈등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그 분은 두 개의 게시물에서 항상 감사하다고 하였고, 평온한 말투를 사용하셨어요. 

그리고는 다시 오지 못할 것을 염두에 두시고 항상 작별의 말로 끝을 맺었지요.

그간의 삶이 즐거웠노라며 남들 보다 일찍 피고 일찍 지는거라는 말씀을 떠올리면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잠이 들 때 내가 다시 일어 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을텐데..  담담하게 모든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니

일면식도 없지만 마음이 무척 아프네요.

내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누군가가 그토록 갈망 하던 하루라지요.

부디 그분의 새로운 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완결을 보고 싶다던 그 애니매이션 꼭 다 보시게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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