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처음 뵙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익명이라고 합니다!!
뭐.
다름이 아니라 오늘.
썰좀 풀고 싶어서요,
어떤 썰이냐고요?
그거슨 따끈따끈한 썰.
바로 방금 일어난 일의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해야겠네요.
저는 강원도 토박이.
현재 하고있는 일은 군복무중입니다.
'상근예비역' 이라는 훌륭한 제도로.
저는 집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군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불편함이나 그런 것들이 있지만.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상근은 군인중의 꿀이라고 할 수 있는 작자들이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저도 그 말에 대해 인정도 하고 있지요.
도시의 상근은 꿀 중의 꿀이지만.
저와 같은 깡촌의 상근은.
뭐랄까.
도시상근과 현역군인과 딱 중간포지션이라고 해야할까요.
밖에 나가서 사회의 향기, 집밥을 먹는 것 까지는 도시상근과 같지마는.
사회의 즐거움, 유희, 넓은 인맥같은 도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일은 전혀 즐기지 못하고.
위수지역 이탈금지라는 것 때문에.
전투휴무인 주말의 경우. 아무리 멀리 나가봐야 집 근처고.
집 근처 반경 10km이상으로 나가도 오락시설이 전혀 없고.
마을의 어르신의 구성비는 4-50대 어르신이 주류.
또래는 다 나가서 훌륭한 도시인으로 살고 있지요.
만날일도 거의 없어요.
게다가 여기는 주 생업이 농업이라.
농번기가 되면...군대에서 작업욕 많이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이해가 안갑니다.
난, 집에 퇴근하고 가기만 하면 하는게 농사일 돕는건데.
그렇게 퇴근후 20시까지 밭일만 하다가 겨우 그제서야 밥먹는데.
18시 땡하고 밥 먹고 일과가 끝나는 군생활은...
시즌에는 가끔씩 부럽기도 해요.
...중요한 건 또 이게 아니라.
이게 좀. 시간이 나면 심심하단 말입니다.
그래도, 집이 좀 여유롭고, 돈도 있고.
평소에 취미생활을 영유하던 사람이라면.
이렇게 시간이 많다는게 재앙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고.
게다가 군복무중 휴가를 나온다 하더라도 밀린 만화나,
밀린 게임이나 온갖 욕구를 푸는데에 시간을 쓰다가 아쉽게 복귀를 맞이해야하지만.
저와 같은 상근은 어떨까요.
이미 휴가자의 기분에 따라 모든 걸 탕진하게 되는 건 상근배치 1주후면 끝나요.
그런데 문제는 외롭다는거.
정말로. 심각하게.
외로워서 뒈질 것 같아요.
근데, 그래서 채팅을 하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다 대학인맥이며 뭐하며 하지만.
솔직히 말 톡 까고 심심할 때 마다 툭툭건드며 야 뭐해, 야 뭐해.라고 건들만한.
이런 친구는 아니라는 거.
그리고 여자들은 남자를 오히려 역차별하죠.
남자면서~~~
남자가 여자에게 뭐라고 하면 차별이라고 하면서.
이런거 아주 기분 나빠요.
오히려 말하자면, 그쪽은 군대갈때 병사로 징집되는 것도 아니고.
군대 갔다온 가족을 들먹이며 상근, 공익가는 사람들 무시하는것도 기분나빠요.
오죽하면, 그것때문에 제가 제대를 미루고 병사가 아닌 간부로 제대를 할까 고민하고.
예비군 중대장님이 추천인지 신청인지를 해서 서류검사를 기대하고 있죠...
되면 복잡해지지만. 된다면 마음 한켠이 개운해질텐데.
복잡합니다.
음....당장 할말이 더 생각이 안납니다.
...치킨을 먹고 싶지만....
치킨집이 가장 가까운데 30km거리 밖에 있군요.
....이제 뭐하지...아까 했던 다이어트 계획이나 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