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마흔입니다.
20년을 기다렸던 사랑을 얻었으나 한순간에 깨지고 말았습니다.
서로 20년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 했고, 다른 만남을 거치면서도 서로를 아련히 그리워 했습니다.
그녀는 한번의 결혼을 했고 전 아직도 미혼이였습니다.
삼년전 다시 만나 삼년간 상처받은 그녀를 향해 몸을 던지고 그녀의 마음을 여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달만에 성격차이로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작은 성격 차이는 그녀의 깊은 아픔을 건드렸습니다.
어쩌면 20년간 서로의 그림자만을 바라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이 찢어질듯 괴롭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이별을 고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담담합니다.
가슴이 다시 메어옵니다.
비수에 꽂힌 가슴처럼 숨을 쉬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그녀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모든게 제 잘못이고 제 불찰입니다.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이미 아픔을 가지고 있는 그녀이기에 이번일이 그녀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녀가 저를 떠나도 아픔은 저 혼자 지고 싶습니다.
이제야 사랑을 알 것 같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