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이런 생각만 드네요.제가 삐딱한걸까요?
집안의 실패를 나에게 투영해 나에게서 어떻게든 성공을 이끌어내고자 하시는 게 내 어머니라는 생각?
본인의 학력의 불온전함때문인지,그래서 나만큼은 괜찮은 대학 보내시려고 그렇게 내게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건지,
장남인 오빠는 돈이 많이 벌리지 못하는 장래를 택해서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줄만한 남은 사람은 이제 집에선 저밖에 없으니,
우스갯소리로 경찰이나 간호사는 어떻냐는 말과 무슨무슨 대학은 안정권이냐는 말
이런 말씀을 하시는걸까요
물론 다른 집 어머니들께서 하시는 정도로,장난삼아 하시는 말씀인건 알지만
지금이 고삼이라는 신분을 얻었다보니 제 귀에는 어머니의 가벼운 말씀이 가볍게 들리지만은 않네요
어머니를 책임지기 싫고,책임지지 않을거란 말이 아닙니다
당연히 책임져야죠.누구보다도 제 어머니 호강시켜드리고 싶은 사람이 전데요.
다만,제가 제 인생에 있어 첫번째 큰 도전인 입시에서 미끄러지기라도 해서
어머니께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하지 못한다면
전 어머니께 가치를 잃는 걸까요.....?
만약에 제가 수능을 망친다면 어머니께서는 제게 먼저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인터넷에 올라온 훈훈한 캡쳐처럼 뭐 너무 고생많았다 결과를 떠나 어쩌구 저쩌구 사랑한다
이런 것보다는
저보다 더 충격에 빠지시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만 드는데 제가 너무 삐딱한걸까요
아....누구보다 제 어머니께서 인간적이고 마음 따뜻한 분이시라는 거 제가 제일 잘 아는데 왜 이런맘만 들까요
제가 입시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절 버리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