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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의 싸움과 아재들의 싸움은 다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51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랑이슬리퍼
추천 : 14
조회수 : 44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5/17 01:26:11
여시에서 제작한 그림이 다른 사이트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다시 찾아보려고 했으나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유와 아재들의 싸움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이야기를 전개하기 전에 오유와 아재들을 분리하고자 하는 뜻이 아님을 밝힙니다.

아재들의 싸움은 명확합니다.
아재들의 거주지에서 타인들이 모두가 지키고 있는 룰을 깨고, 사이버 세상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금하고 있는 행동을 해서
아재들의 터전을 망쳤고,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누가 잘못했고, 어떻게 잘못했으며, 피해자와 가해자(라고 해야할까요)가 분명합니다.

그래서 소위 인생은 그거야 임마 가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유의 싸움은 다릅니다.
오유는 이 싸움에 당사자도 아니며, 특별한 피해(몇 가지 루머)가 없었습니다.
오유 내에서 소위 "우리가 만만하니깐 저런다" 라는 말이 돕니다.
하루에도 수십개씩 쏟아지는 소식을 읽어봐도 딱히 오유가 잘못했거나 오유한테 잘못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잘못은 법으로 오유대 여시로, 혹은 여시를 대상으로 아재들이 했던 것과 같은 인생은 그거야 임마를 시전할 수 있는 "잘못"을 의미합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 부분입니다.
명확하게 피해를 주거나 받은 부분이 없다면, 프레임이 구축되었을 때 그 프레임에 오유가 갇힐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사이버세상에서는 편향된 정보가 중도의 얼굴을 가지고 떠돕니다.
편향된 정보에 의해서 구축된 프레임에 갇혀버린다면, 오유는 스스로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처지에 처할 것입니다.
더 많은 사이트, 이 싸움과 무관한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페북과 같은 곳에 퍼지게 된다면, 이 싸움과 관련없는 사람들은 그 정보를 일차적으로 받아드리고 그 정보을 믿어버릴 지 모른다는 겁니다.

예전, "우편향된 사이트(일베)나 좌편향된 사이트(오유)나" 라는 프레임처럼 말이죠


살레몽(닉언죄)님과 같은 아재들의 노력에 박수치고 앉아서 팝콘이나 먹자고 하지만,
저는 이래도 되나 싶습니다.

이제 아재들도 오유의 울타리 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아재들이 지금 싸우고 있는 것은 그들의 터전이 짓밟힘 당했기 때문입니다.
스르륵 아재들이 난민 신청을 하고 넘어오기 전에, 우리도 싸우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스르륵 아재들의 싸움과 다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왜 여시와 싸우게 되었고 그 결과 여시 차단이라는 초강수를 두게 된 경위까지 충분히 잘 설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장하지 않으면, 주장하고 있는 쪽에 먹혀버릴 테니깐요. 
이런 움직임은 운영진을 통해 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오유는 민주주의가 활성화 되어 있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콜로세움도 세우지만, 그만큼 건강합니다. 
우리가 뽑은 것은 아니지만, 오유 안에서의 관계는 꽤 건강합니다.

하지만, 침묵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습니다.
일련의 사태에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은 그거야 임마 를 보면서 사이다 사이다 했지만
실제로 우리의 싸움이 무르익을 쯤 스르륵
아재들이 오셨습니다.

아재들의 폭격을 보며 고소미를 와그작와그작 먹는 것도
고소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얼굴을 지키는 일에 소홀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글이 길어지니 쓸데없는 말이 많이 붙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줄 요약
1. 오유와 아재들의 싸움은 다름
2. 팝콘먹는 건 즐거울 수 있으나, 잘못된 이미지가 퍼지면 또 다시 사실이 아닌 루머가 오유를 덮을지도 모름
3. 오유도 오유의 싸움이 있었으니 그 부분을 요약 정리 및 금손님들의 힘을 입어 공지로 띄우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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