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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세상과 부딪치다(유럽여행기)#뭘먹고 다녔니???
게시물ID : bicycle2_33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풍산부인과
추천 : 14
조회수 : 63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5/17 02:23:23
여행일정.jpg

 앞에 '자전거'란 글자가 들어갔을 뿐, 여행은 여행이다!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건 바로 음식. 여행을 하는 이유가 '음식'인 사람도 있는데! 당연히 챙겨 먹어야 할 음식들은 꼭 꼭 챙겨 먹으며 여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행이 장기화 되면 이도 쉽지만은 않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비슷한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매 도시마다 새로운 음식을 먹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음식' 이 아닌, 여행객으로써의 '유럽에서의 평범한 식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한다. 돈없고 궁한 자전거 여행자로써 평소엔 무엇을 먹으며 여행 했는지. 에너지를 내기 위한 음식은 무엇이었는지!!


1.  햄버거 AND 케밥!
 

CAM01336.jpg
 유럽도 서양이다보니 케밥과 햄버거의 천국이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다 ^^ 사방에 널린 맥도날드는 물론 개인 햄버거집이 득실 득실한 유럽. 사실 이 개인 햄버거집이 훨씬 맛있다..^^ 특히 케밥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여러 종류의 케밥이 있다보니 딱히 질리지도 않았다는..^^ 사실 여행이 끝날 무렵엔 쳐다도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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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날 라이딩 후, 홀딱 젖은 상태에서 먹었던 케밥의 맛은 정말...꿀맛!!!!!!!!!!!!!! 행복한 표정으로 맛있게 먹는다며 콜라를 서비스로 주신 사장님께 ^^ 다시 한번 감사를~~~~~~



2.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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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한국인은 밥힘이다. 그전엔 그 말을 딱히 믿지 않았는데, 고생이 쌓여가니 밥생각이 절로 난다. 밥을 먹고 난 후의 라이딩은 속도도 다르다는 풍문이..^^ 보통 호스텔에서 묵었기 때문에 항상 조리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여행이 길어질 수록 자금은 점점 바닥나고 기름진 유럽의 음식은 물리기 시작한다. 소세지 햄에서 악취가 나는 것만 같은 느낌은 기분탓이었겠지만... 어찌되었건 쌀을 싸서 해먹는 요리는 여행에 큰 힘이 된다!! 가격면에서도 완전 완전 이득!!!

 쌀을 사다가 적당히 밥을하고, 계란과 케찹이 비벼 쓱쓱 먹어주면 끝!!! 자취 7년차의 요리라기엔 형편 없지만 한국인 여행객에겐 이만한 보약이 또 없다. 요리 실력보다, 굶주린 한국의 맛이 요리의 질을 결정하나보다. 큰 대형 마트를 지나다보면 즉석밥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 아래의 사진이 맛은 없어보이지만...먹어보면 정말 끝장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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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요건~ 고추장에 비볐다!! 맛은 더블 ^^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인이 준 선물... 사랑에 빠질뻔 했다는. 요로코롬 맥주한병과 볶음밥은 나를 춤주게 한다~~~







3. 스크램블드 에그....!!!!!!!!!!!

 내가 가장 즐겨 먹었던 음식이자 추천하는 음식이다. 특히 IN SWISS, 물가가 미칠듯이 비싼 스위스에선, 식당에 들어가면 기본 2만원을 낼 각오를 해야한다. 가난한 여행객이었던 내가 선택한 음식은 계란!!!!!! 물가가 치솟지만, 계란은 한국과 비슷하다..^^ 10개드리에 2000원 언저리이니 이처럼 효자 메뉴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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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귀찮아서 조로코롬 계란후라이로 먹는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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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가 아닌 조리라고 해야맞을까? 컵라면에 물을 붓는 정도의 정성만 있다면,,, 계란을 붓고 뒤적 뒤적 한게 전부인데. 난 매번 맛을 볼떄마다 계란의 위대함에 감사한다. 이처럼 영양 좋고 맛좋은 음식이 또있을까. 싸고 맛있는 계란때문일까, 계란과 함께 먹은 맥주 때문일까. 매 저녁, 나는 계란 10개맥주 두캔을 해치웠다. 물론 더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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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을 먹고 잠깐 산책을 나간 이 거리에서~ 친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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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친구들의 이야기는 후에 나오겠지만, 어찌되었건 이친구들과의 대화가 참 인상적이었다.

나 : 안녕~
친구들 : 오 안녕~~ 저녁 먹었어~~?
나 ": 먹었지~~ 너네는
친구들 : 우리도 먹었지~~ 땅콩한줌하고~빵하나 먹었어~ 너는?
나 : 나는 계란 10개랑, 맥주 두캔~
친구들 : !!!!!!!!????????????? 10개!?????????????


그랬다. 이들은 계란 10개를 먹어치우는 나를 보고 연신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니네 나라엔 한판도 한번에 먹을 것 같은 사람들이 널렸는데..왜 그리 놀란 표정인게냐. 정말 진심으로 궁금했다. 그들은 진심으로 놀라워 했고... 어찌 그럴수 있냐며 고개를 젓는다. 계란 3개면 배가 부르다는 너희들의 말...사실 아직도 난 그말을 믿지 않고 있단다..^^





 뽀너스~~~) 유럽에서 먹은 가장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사실 난...라면을 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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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미친소리가 어디있겠냐지만, 진심이다. 밥 없이, 햄버거와 케밥으로 연명하던 내게 벼락같이 떨어진 라면과 햇반. 호스텔의 한국인이 자기는 한국으로 돌아간다며,,,줬던 이 보물들.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입안에서 화합했던 저 라면 밥을...내 인생의 최고의 음식은 저때 먹었던 저 라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여행이라면 무조건 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나지만, 저 때 이후 라면 하나쯤은 예비로 가지고 다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plus tip!!!)
 늘 배부르게 먹을 수 없었던 스위스에서 가장 요긴했던 간식은 이 복숭아였다! 천도 복숭아! 맛도 한국과 비슷할 뿐더라 3000원이면 10개 가까이 들어있는 팩을 구매할 수 있다! 심지어 어디에나 있다!!!!!!!!!!! 정말 꿀같던 복숭아. 나는 그렇게 매일 복숭아 10개씩을 먹어치웠다~~간식으로.^^ 한여름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지역에서 요긴한 간식을 찾으신다면 단연 이 복숭아를 추천한다!!!
CAM01042.jpg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ㅎㅎ



 음식은, 여행의 빠질 수 없는 요소지만 음식에 초점을 두지는 말자.
어떤 음식을 먹는가 보다,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가 그날의 음식의 맛을 결정할 테니까.
사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딱이다. 딱 10km만 더 타면~ 계란의 맛은 삼겹살로 변할지어다~~
(사견입니다...^^)

출처 맛없는 사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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