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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겪었던 일
게시물ID : panic_5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칠한흑형
추천 : 6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5/29 20:08:14
  지금은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초등학교때부터 흔히 말하는 귀신을 보곤 했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들 있자나요
  그런쪽으로 민감해서 느끼고 보고 듣는 사람들요~
  저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였지만
  가끔 보이고 느끼는 정도 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냥 헛것을 보았나보다~ 라고 생각도해봤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남들도 다 그런건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귀신이였단것도 중학교에 와서야 알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데

  제가 겪은 여러가지 일 중에서
  무섭진 않지만 깜짝 놀랐던 일을 적어볼까 합니다.

  밤에 잠을 잘때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서
  배에만 이불을 덮고 자거나 팔을 대자로 해서 자거나 합니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팔을 대자로 해놓고 자면
  꼭 팔베게를 하는 것 마냥 뭐가 누르는 느낌?
  혹은 사람의 체온같이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성장기때라서 그냥 그러려나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는데요~
  
  하루는 친구와의 대화중에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밤에 잘때 팔을 쭉 펴고 자면 귀신이 와서 옆에 팔을 베고 누워서 같이 잔다고..;;

  뭐~ 그냥 무서우라고 하는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에이~ 뭐 그런게 있냐?" 라고 넘겨버리고 말았는데
 
  역시나 그날 저녁도
  몸이 더운 저는 배만 이불을 걸치고 대자로 누워서 자고 있었습니다.
  자다가 역시나 팔이 뭐에 눌린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옆으로 몸을 돌려 잠을 청하는데~
  계속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에요~

  그래서 잠결에 뭔가 하고 눈을 떴는데
  
  어떤 애가 내 팔을 베고 저를 바라보며 누워있는겁니다.
  나도 모르게 놀라기보다는 귀여워서 웃고 말았네요
  씨익~
  
  그랬더니 그애도 씨익~ 웃더니 스르륵 없어지더군요..
  순간 정신이 번쩍들어서 잠이 다 달아나 버렸는데
  그 뒤로 한동안은
  혼자잠을 잘 수 가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개념이 없어서 겁도없는 동생과 지냈던 기억이 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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