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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죄송) 아재들의 운명은 아재들이 결정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52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밝은하늘
추천 : 16
조회수 : 417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5/05/17 08:24:26
역사를 돌아보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남들이 왜군 밑에서 그럭저럭 배고픔 면하고 살 때 부처님의 가르침까지 외면하며 총과 칼을 잡은 승병들이 그랬고.... 
면서기나 와이샤쓰 입고 목에 힘주며 인텔리네 거들먹거리며 먹고 살때 만주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싸우던 독립군이 그랬고... 
나이 어린 니들이 뭘 알아 닥치고 공부나 하라고 어른들이 핀잔 줄 때 거리로 뛰쳐나간 4.19 혁명의 고등학생들이 그랬고... 
남들이 도서관에 쳐박혀 고시공부, 취직공부할때 화염병들고 거리로 뛰쳐나간 대학생들이 그랬고... 
나랏님이 안전하다고 먹어도 된다고 미국 소고기 수입한다고했을때 생계를 접고 거리로 나간 시민들이 그랬고... 

그랬습니다.... 
그랬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역사의 현장에서는 몸을 숨기고 달콤한 과실만 따먹는 사람들은 늘 있었고 머릿수는 그들이 항상 많았습니다. 
정작 전투에서 피흘린 전사들은 목숨을 잃거나 팔, 다리 잘려 남은 평생 불구로 살아야했지요. 
가깝게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지 않습니까 ? 

반증적이게도 역사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이럴때 몸사리고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판이 정리되면 그 열매나 따먹고 호사를 누리라고... 
너는 돈만 벌면 되지 직접 재주를 부릴 필요는 없다고... 
그게 처세술이고 몸을 보전하는 길이고 무엇보다 안락한 삶이라고...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그렇게 살자니 가슴 저 밑에서 욱~하는게 치밀어 올라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답답하고 피가 꺼꾸로 솟는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이 쉬어지지 않아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인내심이 적어서죠. 
계산적이지 못해서 나잇값을 못해서죠. 

그런겁니다... 
그런겁니다... 

남들이 나댄다고 완장질한다고 그렇게 잘 났냐고 혼자 다 해먹으라고 비아냥거리고 발목 잡는거.... 
상처는 되지만 그렇다고 그만두지는 못하겠습니다. 
이런 행동이 역사가 되고 우리 선조와 선배가 그랬다느니... 
피 흘린 선배들 덕에 우리의 삶이 나아졌다느니.... 
그런 사람들 덕에 그나마 이 정도라는 위안이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당장 분해서 못 견디겠는겁니다. 
눈 앞의 저놈들을 당장 어찌하지 않고서는 밤에 발 뻗고 잠을 못자겠는겁니다.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고 답답한 체증이 내려가지 않는걸어찌합니까.... 

그래서입니다... 
그래서입니다... 

생계가 걱정되도 칼들고 나서는게 그래서입니다. 
이겨도 얻는게 없는 싸움에 나서는게 그래서입니다. 
이겨도 돌아갈 곳 없고 시간도 돌이킬수 없지만 그래서입니다. 
오유분들께 나댄다고 비아냥받으며 나서는게 그래서입니다.  

 저 또한 이번 사건이 마무리돨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겠습니다. 
돈이 필요하면 돈으로, 힘이 필요하다면 생계를 잠시 접어 두고 하겠습니다. 
칭찬도 필요 없고 기억도 필요 없습니다. 
위로나 관심도 필요 없습니다. 
아마 이게 대부분의 아재들 심정이 아닐까합니다.  
지금 최전선에서 싸우시는 살렘회원이나 다른 분들도 같은 심정 아닐까합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거든요. 

아재들 !! 
이건 우리 싸움이오. 
손에 피 묻혀야될 사람도 우리들이고 팔, 다리 잘려 나가도 싸움에 나서야할 사람은 우리들이요. 

그것만 기억합시다 !! 
그것만 기억합시다 !! 

오유의 격려와 위로는 고맙게 받되 비난과 손가락질은 우리가 감당합시다. 
우리의 주적이 누구인지 명확하니 그것만 생각합시다.     
그러니 오유분들의 걱정은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스르륵 아재들의 전투력은 오유분들의 상상보다는 조금 더 높습니다. 
이정도에 꺽일 싸움이면 시작도 안 했고 스르륵 떠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인터넷상에서 더이상 잃을게 없는 사람들입니다.   

분탕종자들아 !! 
니들이 아재들 등에 칼 꽂고 발목 잡아도 우리 견딜만해. 그간 쌓은 내공이 있어. 
그것도 많아.. 

좀 많아... 
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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