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때 참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던 오랜 친구가 있었는데
결혼하고 애키우고 하다보니 다들 그렇듯이
어울리는 횟수도 줄고 주말엔 그냥 애들 뒤치닥거리하느라 못나가고
그렇게 15년이 흐르는동안 그냥 모임때나 잠깐씩 보고 술한잔하고
그러다가 요즘엔 제가 시간이 남아서 자주 어울립니다.
그 친구는 아직도 총각입니다. ㅎㅎ
문제는 주말 등산가거나 계획을 잡으면 괜찮은데
심심하다고 토 , 일요일 시내에서 만나면 진짜 할게 없네요
총각때는 그래도 다 싸돌아다니면서 뭘해도 즐거운데
지금은 낮에 만나면 당구나치고 마침 저녁이 되면 밥이나 먹고
헤어지고...술은 둘다 마시기는 하는데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
사실 둘이서 산이나 둘레길을가도 좀 그런게
문득 주변을 둘러보면 사십대 중반을 넘긴 남자들끼리 오는 경우를 못봄.
그냥 요즘은 오래된 친구가 좋더라구요
오유분들은 젊을애들처럼 나이들어서도 시시때때로 만나는 친구가 있나요?
만나면 뭐하고 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