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군 무대에 복귀한 최진행은 진심을 담아 팬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경기 도중 두통 때문에 병원에 갔을 정도라고 하니, 그가 받았을 스트레스는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실수, 혹은 성적을 대한 욕심이 낳은 대가는 이처럼 참혹했다. 아마 좋지 않은 여론에 당분간 그 두통은 계속 될 수도 있다. 물론 잘못을 저지른 만큼 스스로 평생 감수해야 할 상처다. 또한 선수와 한화는 물론, 리그 전체도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한 베테랑 선수는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비극적인 일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