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남편과 나는 동시에 허리가 나빠져 고생중이었다. 어떤 용도의 허리사용이라던가 하는 19금적 상황이 원인이었을 확률은 0% 그럴 여유도 전혀 없이 둘다 바쁜 일정들과 일들에 치여있을 뿐인 요즘이었다.
둘다 하루종일 책상앞에 앉아있어야 하는 직종이다보니 허리가 약해졌다보다 예전에 요추간판팽윤증(터지기 직전 디스크)이 있었던 나는 디스크가 재발하나보다....하던중 어제는 급기야 오랜만에 쉴 수 있는 토요일이었음에도 나는 허리가 아파 밥하는건 무리다 나는 더 아픈데 설거지를 했단 말이다 류의 싸움까지 벌어지고 말았고 격렬한 전투가 시작되려던 차에
아악-------!!!!!!!!!!
하고 둘 다 허리를 붙잡고 쓰러져버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이라기보다 점심에 가까워서 힘겹게 밥을 차려 먹고 쉬면서 우리의 건강과 서로에 대한 배려 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펼쳐 나가려는데
남편이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5분
나는 화장실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다 끝나가.... 라는 말응 너댓번은 더 듣고 나서야 나는 화장실에 입성했다.
구수꼬릿한 냄새를 직감하고 환풍기부터 켠 후 똥이 잘나오는 직각상태로 앉고 좌우로 균형을 맞추어 똥 배출시 거칠것 없이 나올수 있는 최적의 자세를 취했다.
곧 똥이 나오기 시작했다.
보통의 똥은 나오시 시작했다...하면 끝나지 않는가? 혹은 끝났나 싶었지만 다시 시작했다...하고 곧 끝나지 않는가?